플러싱 예비선거 ‘담배 논쟁‘ 불붙었다

앨리슨 탠 "피터 구 약국, 판매 중단하라"
구 의원 측, 담배 피우는 탠 모습 공개
[뉴욕 중앙일보] 08.11.17 18:23
구 의원, 담배 판매 금지 조례 표결 기권
탠 "커뮤니티 건강보다 개인 수익 중요시"


플러싱 20선거구 시의원 민주당 예비선거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두 후보 간에 '담배 논쟁'이 불붙고 있다.

퀸즈 지역 언론 '퀸즈크로니클'은 10일 "예비선거의 경쟁자인 피터 구와 앨리슨 탠이 흡연 문제로 싸우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며 탠 후보가 불이 붙어있는 담배를 들고 친구와 함께 서있는 모습의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퀸즈크로니클에 따르면 이 사진은 탠 후보의 페이스북에 게시된 사진으로 지난 2009년 촬영된 것이다. 파티로 추정되는 자리에서 탠 후보가 오른손에 담배 한 개피를 들고 친구와 함께있는 장면이다. 탠 후보 친구의 손에도 역시 담배가 들려있다.

퀸즈크로니클은 "탠 후보 측이 구 의원에게 서한을 보내 그의 약국에서 담배 판매를 중단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요구한 뒤, 구 의원 측은 탠 후보가 담배를 들고 있는 2009년 페이스북 사진을 지적하고 있다"며 "구 의원 측은 성명에서 '탠 후보가 과거 자신이 했던 행동은 생각하지 않고 남을 비판하고 있다. 그녀는 당선을 위해 어떠한 말과 행동도 서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번 담배 논쟁의 시작은 탠 후보가 지난 3일 구 의원이 소유하고 있는 약국에서 담배 판매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면서 시작됐다. 약사 출신인 구 의원은 플러싱 다운타운 일대에 '스타사이드'라는 약국을 운영해 사업적으로 성공했고, 지금은 4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들 매장에서 담배를 팔고 있다.

탠 후보는 당시 서한에서 뉴욕시 아시안의 최대 사망 원인이 폐암이라고 지적하며 공직자로서 개인의 수익보다 공공의 건강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소유 중인 약국에서 담배 판매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 와중에 약국에서 담배 판매를 금지하는 조례안(1131-B)이 지난 9일 뉴욕시의회를 통과했는데, 구 의원은 기권표를 던졌다. 이에 대해 탠 후보는 10일 추가로 성명을 발표해 "구 의원은 커뮤니티의 건강 문제보다 개인 수익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고 공격했다.

탠 후보는 또 이번 퀸즈크로니클 기사에 대해 11일 본지에 보내온 성명을 통해 "담배 판매에 대한 기본적인 문제 의식은 없고 아무런 의미없는 일로 이슈를 덮으려는 구 의원 측의 한심하고 무모한 행위"라며 "구 의원은 담배를 팔아 챙기는 수익이 얼마인지 유권자들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다그쳤다.

이에 구 의원 측은 "정치인이 자신과 직접적인 이해 관계에 놓인 사안에 대해선 기권표를 던지는 것이 윤리적인 행동"이라며 "담배 한 갑을 팔아 남는 수익은 50센트 정도"라고 해명했다.

신동찬 기자 shin.dongcha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