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카우트, 여아에게 개방…걸스카우트 "회원 빼가기" 반발

7~12세 컵스카우트 대상
"학부모들 의견 고려한 것"
[뉴욕 중앙일보] 10.11.17 16:38
미 보이스카우트연맹이 '100여 년 만의 역사적 결정'이라며 여자 어린이의 정식 입회를 받아들이겠다고 선언했다.

그러자 걸스카우트연맹은 회원을 빼내가기 위한 꼼수라며 즉각 반발했다.

11일 USA투데이에 따르면 보이스카우트연맹은 이날 텍사스주 어빙에서 이사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여자 어린이 입회 결정을 내렸다.

연맹의 마이클 서바우 최고스카우트책임자는 "스카우트의 가치는 신뢰, 충성, 봉사, 친절, 용기이며 이는 어린 남성과 여성에게 모두 요구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 보이스카우트연맹은 1910년 창설했으며 107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에게 문호를 개방한 것이라고 미 언론은 평했다.

그동안 보이스카우트연맹의 하부 조직 가운데 벤처스카우트(틴에이저 중심)나 한시적인 탐험대 성격의 조직에는 여성이 참여했으나 골간 조직에는 여자 회원이 없었다.

이번 결정은 보이스카우트 조직 중 가장 많은 인원을 차지하는 컵스카우트에 여자를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 컵스카우트는 7~12세 초등학생을 회원으로 한다.

보이스카우트는 7세부터 21세까지 광범위한 조직을 두고 있다. 미국 내 회원은 230만 명이다. 그러나 절정기의 400만 구성원에 비하면 최근 회원 수가 거의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걸스카우트연맹은 보이스카우트연맹의 결정에 강력히 반발했다. 걸스카우트연맹 캐시 해넌 회장은 "스카우트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90% 이상의 남자 어린이들에게 집중하라고 보이스카우트연맹에 공식으로 건의한다"고 지적했다. 걸스카우트연맹은 보이스카우트연맹보다 두 해 뒤인 1912년 창설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