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매물부족에 플립투자도 급증

지난해 20만7000채
전문 융자업체도 생겨

높은 주택 가격과 매물 부족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주택 플립 투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NBC는 부동산 정보업체인 에이텀 데이터 솔루션의 보고서를 인용, 지난해 전국 플리핑 주택 수가 20만7000채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하면 10% 증가한 것으로,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주택 플립 투자는 2005년 34만3600채로 최다를 기록했다.

플립 투자는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리고 주택을 구입한 후 12개월 안에 되파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싼 주택을 구입해 수리를 한 후 다시 팔아 수익을 남기는 방법이다.

지난해 플립 투자자들은 높은 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에이텀 데이터 솔루션에 따르면 지난해 플립 투자자들의 투자 대비 수익률은 평균 49.8%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의 51.9%에 비하면 다소 하락한 것이지만 2006년의 28%에 비하면 21.8%포인트나 높다.

메릴랜드의 플립 투자자인 테일러 덴치필드는 "지난해 작은 주택을 매입한 후 8만 달러를 들여 수리한 후 2주 만에 팔아 약 1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며 "여전히 플리핑 시장은 전망이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플리핑 시장도 변하고 있다. 2006년 당시만 해도 플립 투자자의 63%가 최소한의 다운페이먼트만 하고 융자를 이용해 투자하는 방식을 택했으나 요즘은 주로 현금으로 주택을 구입해 되파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플립 투자자의 65%는 현금으로 주택을 구입한 후 단기간에 되팔았다.

이처럼 현금 투자가 증가한 것은 융자 은행들이 플립 투자자에 대한 융자를 까다롭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패니매의 경우 투자용 주택에 대해서는 최고 10채까지만 융자를 승인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일반 모기지 융자에 비해 이자율은 높지만 투자용 주택 전문 융자 업체들도 성업 중이다.

투자용 주택 전문 융자업체인 월넛 스트리트 파이낸스의 바비 몬태그네 CEO는 "플립 투자에 점점 많은 자금들이 몰리고 있다"며 "주변에서 플립 투자로 많은 수익을 남기는 투자자들을 보다 보니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플립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플립 투자로 가장 많은 수익을 본 곳은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으로 나타났다. 에이텀 데이터 솔루션에 따르면 이 도시의 플립 투자자들은 지난해 평균 168.2%의 고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피츠버그가 수익률 145.5%로 뒤를 이었으며, 루이지애나주 배턴루지(122.9%), 필라델피아(115.7%) 등도 수익률이 높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또한 지난해 플리핑이 가장 활발했던 도시는 테네시주 멤피스,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플로리다주 탬파, 앨라배마주 버밍햄, 애리조나주 피닉스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부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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