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뺑소니 사고 범인 10명 중 1명꼴도 안돼

지난해 LAPD 체포율 고작 8%
증거 불충분·우선 순위 밀려

지난해 LA경찰국(LAPD)이 해결한 뺑소니 사건은 고작 8%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LA데일리뉴스에 따르면 LAPD의 뺑소니 사건 용의자 체포율이 2016년 12%에서 지난해 8%로 떨어졌다. LAPD 측은 체포율이 감소한 첫번째 원인으로 증거 불충분을 꼽았다.

뺑소니 용의자를 검거하기 위해선 용의 차량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다수의 목격자가 필요하다. 통상 용의 차량에 대한 정보는 주변의 방범 카메라를 통해 확보한다.

하지만 경찰국 측에 따르면 방범 카메라로는 차량의 정확한 정보를 얻기는 사실상 힘들다는 설명이다.

LAPD 서부교통국 지 맥퀸 형사는 "거의 대부분의 보안 카메라가 제일 중요한 차량번호판을 담지 못한다. 카메라 영상만으로는 차량번호는 물론 차종조차 파악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며 "체포 영장을 발부받기 위해서는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체포율이 낮은 또 다른 이유는 사망자가 적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LAPD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5월 12일 기준으로 발생한 뺑소니 사건은 9859건이다. 그 중 사망자는 21명이다. 상대적으로 사건 대비 0.2%라는 낮은 수치다.

LAPD 밸리 교통국 더글러스 라킨 형사는 "수사 1순위는 사람의 생명과 관계된 사건이다. 사망자 발생시 모든 경찰력을 동원해 사건을 해결하려고 노력한다"며 "하지만 재산 피해만 발생한 경우엔 용의 차량의 차량번호가 확보되지 못하면 우선 수사 순위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이유로 피해자가 용의자의 법적 처벌을 원치 않는 경우도 있었다.

맥퀸 형사는 "피해자가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경우 용의자를 기소하기를 원치 않는다"며 "대부분 그들은 소송 과정을 부담스러워 하며 재산 피해에 대한 보상만을 받길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1년 LA시는 뺑소니 용의자에게 피해 정도에 따라 1000~5만 달러의 보상금을 부과했다.

장수아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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