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세 축구 열기 일으킬 '붐업'

32년만에 두번째 축구제전 열게 된 미국

13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FIFA 총회에서 자니 인판티노 회장이 '북중미 3개국이 모로코를 제치고 2026년 월드컵을 개최하게 됐다'고 발표하고 있다. [AP]
8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이벤트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공동개최는 16년전 한일 대회였다.

그러나 8년뒤인 2026년 제23회 월드컵이 북중미(미국-캐나다-멕시코)로 확정되며 24년만에 두번째 복수국가 개최가 결정된 것이다. 특히 2개국이 아닌, 3개국 개최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아프리카 대표로 나서 5번째 탈락의 아픔을 겪은 모로코는 "2022년 대회가 중동의 카타르에서 열리는데 또다시 이슬람국가에서 월드컵을 열수는 없다"는 대륙 안배론에 밀리고 말았다.

반면 북중미 연합은 경기장·숙박·교통·호텔시설과 같은 인프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13일 모스크바 엑스포 센터서 열린 제68회 총회에서 210개 회원국 가운데 203개국이 투표권을 행사, 북중미가 134표(67%)를 얻어 65표(33%)에 머문 모로코에 압승을 거두었다. 무효표 3·기권은 1표였다.

북중미 3국은 유럽축구연맹(UEFA) 55개국·아시아연맹(AFC) 46개국·북중미 연맹(CONCACAF) 41개국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4전5기를 노렸던 모로코는 교통·숙박에서 낮은 점수를 받으며 아프리카연맹(CAF·53개국)의 지지만 끌어내는 역부족을 드러냈다.

1994년 이후 다시 월드컵을 열게된 미국은 10개 도시에서 전체 80경기의 80% 일정을 소화한다. 또 1970·1986년에 이어 유일하게 3번째 개최의 영광을 안은 멕시코와 첫 개최국 캐나다는 각 3곳에서 10%씩의 경기를 치른다.

결승전은 8만4953명을 수용하는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포드의 멧라이프 구장서 열린다.

개최지중 가장 북쪽은 캐나다 에드먼턴, 최남단은 멕시코시티며 두 도시간 거리는 3000마일에 달한다. 이는 세계 최대국 러시아 또는 4년전 브라질 대회때보다 이동거리가 길어진 것이다.

미국은 러시아 월드컵 본선행이 좌절되며 축구열기가 급격히 식었지만 32년만의 두번째 개최를 계기로 '사커 붐업'을 재개할수 있는 기반을 갖추었다.

그러나 2026년부터 참가국이 32개국서 48개국으로 대폭 확대, 상대적으로 작은 나라는 향후 월드컵을 유치하기 어렵게 됐다. 복수 국가 개최는 2030년 대회를 준비중인 한국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12년뒤 월드컵을 한·중·일 3개국이 공동 유치하는 방안을 제안한 상태다.

스포츠부 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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