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권오준, 자신 비리 덮으려 포스코 회장에 최정우 고른 것”

“포스코 구성원이 직접 회장 뽑아야”
여당 원내대표가 문제 제기해 논란


홍영표

홍영표(사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포스코 차기 회장 후보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에 대해 “권오준 전 회장 비리를 덮어줄 사람이 뽑힌 것”이라며 인선 과정에 문제를 제기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포스코 회장 선출 방식에 대해 “포스코 CEO(최고경영자) 선출과정이 투명하고 제도화돼야 한다. 포스코를 구성원들이 직접 회장을 뽑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당에서 포스코 차기 회장 선출 방식에 대해 여러 차례 문제를 제기하면서 배경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은 최근 진행된 포스코 차기 회장 선임과 관련해 “‘밀실 인선’을 중단하고 다시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지적해왔다. 지난 19일 홍 원내대표는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포스코 회장 선임 절차를 보면 소위 카운슬이라는 몇몇 사람들이 밀실에서 영향력을 미친다는 의혹이 많다”며 “문재인 정부에서는 포스코를 비롯한 기업들에 직접적으로 개입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 권칠승 원내부대표는 “선출 과정에서 정치권과 정부 개입도 없어야 하지만 내부 짬짜미도 용납할 수 없다”며 “밀실 논의를 중단하고 투명하게 공개해서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차기 회장 후보군이 좁혀지는 과정에서 여권 실세 개입설이 야당에 의해 제기된 적도 있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실제로 포스코 마피아를 움직이는 한 축이 여권 실세라면 그것을 막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민우 전 포스코 대외협력팀장은 “문재인 정부가 개입을 하지 않기로 하자 이 공백을 이용해 권 전 회장의 측근들이 여권 실세들과 결탁해 포스코를 사유화하려 한다”며 “이미 친정부 성향의 특정 후보를 점찍어놨다”고 주장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의 홍보 부족을 지적하기도 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정운영과 관련해 청와대만 보이고 부처와 당은 안 보인다”는 지적에 “청와대가 부처에 자율성을 많이 주고, 부처와 긴밀하게 얘기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표적으로 고용노동부 아니냐”면서 “청와대가 최저임금 문제를 국민에게 설명하라고 (고용노동부에) 말해도 장관이 듣지도 않는다. 최저임금을 갖고 부처에서 정확히 대응하라고 국회에서도 이야기했는데 안 해버린다”고 비판했다.

송승환 기자 song.seunghwan@joongang.co.kr


송승환 기자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오늘의 핫이슈

핫딜 더보기

이 글을 공유하려면 링크를 복사하여 붙여넣으세요.
복사를 누르시면 자동 복사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