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셸터 건립에 반대하는 거죠"

타운 노숙자 임시 셸터 논란
한인 10대들 WCC와 간담회
셸터 반대하는 이유 등 질문
"이슈 공부해서 우리도 동참"

WCC 정찬용(왼쪽) 회장과 화랑청소년재단 임원진이 임시 셸터 이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한인 10대 청소년들도 LA한인타운 노숙자 임시 셸터 문제에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한인 2세 청소년 봉사단체인 화랑청소년재단은 여름방학을 맞아 LA 노숙자 문제를 공부하고 필요하면 에릭 가세티 LA시장과 허브 웨슨 시의장을 상대로 단체행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9일 화랑청소년재단 임원진인 대니얼 임 총회장(12학년·크레센타밸리 고교), 조셉 이 노숙자 셸터 이슈 위원장(12학년·써니힐스고교), 맥스 브라이언코스모세(12학년·베벌리힐스고교)군 등 3명은 윌셔커뮤니티연합(WCC) 정찬용 회장, LA한인타운 주민 엔젤 김씨와 '노숙자 임시 셸터 간담회'를 열었다.

화랑청소년재단 임원진은 한인타운 최대 이슈로 떠오른 노숙자 임시 셸터에 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풀뿌리 시민운동을 이끈 WCC 관계자의 설명을 들었다. 이들은 ▶노숙자 셸터 조례안 반대 이유 ▶시장과 시의장의 한인사회 외면과 무시 ▶노숙자 해결책 대안마련 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남가주 등 미 전역 한인 청소년 회원 500명과 이번 문제를 공유하기 위함이다.

대니얼 김 총회장은 WCC 측에 "한인사회는 가세티 시장과 웨슨 시의장에게 왜 반대하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정찬용 회장은 "한인타운 주민은 노숙자 문제 해결 마련에 당연히 찬성한다"고 전제한 뒤 "문제는 노숙자를 어떻게(HOW) 도울 것인가이다. 130만 달러 예산을 들이는 임시 셸터 운영에 관한 세부내용이 없다. 웨슨 시의장은 10지구 내 노숙자가 한인타운에 가장 많다고 하지만 LA카운티노숙자서비스관리국(LAHSA) 통계는 오락가락한다"고 설명했다.

한인 청소년들은 "웨슨 시의장이 한인사회를 무시한 것인가"하고 물었다. 정 회장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모르겠지만 웨슨 시의장은 처음부터 한인타운에 임시 셸터를 세우겠다고 고집했다. 한인타운의 반대 여론이 '님비(NIMBY)'라고도 한다. 한인타운 주민을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시키지 않은데 대해서는 뒤늦게 사과했다. 이런 웨슨의 입장을 받아들일 수 있나"라고 되물었다.

특히 화랑청소년 회원들은 6개 한인비영리단체가 지난달 28일 셸터 찬성으로 돌아선 모습이 혼란스럽다고 반응했다. WCC 측은 비영리단체마다 이해관계가 있고, 웨슨 시의장이 주민이 아닌 특정 단체(장)의 지지를 받으려는 로비가 반영된 결과라고 답했다.

간담회 후 화랑청소년재단은 시장과 시의장의 잘못한 점이 있다면 지적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또 앞으로 한인타운 대안부지 및 노숙자 대책 방안을 찾아보기로 했다. WCC 정찬용 회장은 "한인 청소년들이 노숙자 이슈 공부를 통해서 의견을 나누고 목소리를 내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회부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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