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트럼프가 붙여준 '로켓맨' 별명 기분 나쁘지 않다"

CNN "트럼프가 '로켓맨' 별명 유래 직접 김정은에 설명"
"폼페이오 방북 때 로켓맨 CD 전달하려 했으나 실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자신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붙인 ‘로켓맨’이라는 별명의 유래를 직접 알려줬다고 CNN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북ㆍ미 간 긴장이 고조됐을 때 김 위원장을 로켓맨이라고 조롱조로 부르면서 비난했었다. CNN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김 위원장을 만났을 때 별명의 기원과 함께 관련 설명을 해줬다”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엘튼 존의 노래를 들어봤느냐”고 물었고, 김 위원장은 “들어본 적이 없다. (엘튼 존) 자체를 모른다”고 답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엘튼 존은 아주 훌륭하다. 그의 노래를 보내주겠다”고 했다고 한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로켓맨으로 불리는 것이 언짢냐”고도 물었고, 이에 김 위원장은 “아니다”고 답했다고 CNN은 전했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 이런 대화가 이뤄졌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1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기에 앞서 기자회견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 [AP=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하기에 앞서 10일 기자들이 “김정은에게 로켓맨 CD를 전달했으냐”고 묻자, “그들이 (폼페이오 방북단)이 주지 않았다. 내가 갖고 있다. 나중에 전달될 것”이라고 답했다.

외신들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이번 (6~7일) 방북 때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이 담긴 엘튼 존의 ‘로켓맨’ CD를 가지고 갔지만 김 위원장을 만나지 못해 CD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고 추정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에 대한 불만을 또다시 터뜨렸다. 그는 “우리는 나토에 너무 많이 부담하고, 그들은 너무 적게 부담하고 있다”며 나토 회원국들의 방위비 분담 확대를 압박하기도 했다. 트위터에도 “미국은 그들(나토 회원국)을 보호하기 위해 그 어느 나라보다 몇 배나 많은 돈을 쓰고 있다. 미국 납세자들에게 불공평하다”고 지적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두고서는 “적인지 친구인지는 지금 당장 말할 수는 없지만, 그는 경쟁자”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솔직히 푸틴 대통령이 가장 쉬운 상대”라며 “러시아와 잘 지내고, 중국과 잘 지내고, 다른 국가들과 잘 지내는 것은 좋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12~15일에는 영국을 공식 방문하고, 이어 16일에는 핀란드 헬싱키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최익재ㆍ황수연 기자 ijchoi@joongang.co.kr










황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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