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미한 울음소리에…” 숲에 버려진 5개월 아기 무사히 구조


미 북서부 숲에 버려졌다 구조된 5개월 영아. [사진 Missoula County Sheriff's Office 페이스북]


미국 북서부 몬태나 주(州) 숲에 버려진 생후 5개월의 아기가 실종 9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7일 오후 8시 몬태나 주 롤로 핫스링스 주변에서 수상한 남성이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프란시스 크롤리(32)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총을 갖고 주민들을 위협했다. 주민들은 이 남성 곁에는 아기가 있었는데, 몇 시간 전부터 보이지 않는다고 경찰에 알렸다.

경찰이 도착하자 크롤리는 도주했고, 이때부터 아기를 찾기 위한 수색이 시작됐다. 경찰은 클롤 리가 만취 상태였고, 아이를 주변 숲 어딘가에 유기했을 것으로만 추정했다.

경찰과 삼림 보호대원 등이 합세해 숲을 샅샅이 뒤졌다. 하지만 넓은 숲에서 아기를 찾는 일이 쉽지 않았다.

그렇게 6시간이 흘렀다. 밤이 됐고, 절망이 엄습할 무렵 숲 어딘가에서 희미한 아기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경찰관들이 아이 울음 소리가 들리는 주변 수풀을 집중적으로 뒤졌고, 나뭇가지 더미에서 버려진 아기를 발견했다.

아기가 발견됐을 때 온통 젖은 한 겹짜리 옷만 입고 있었다. 주변에 보자기 같은 것도 없었다. 숲 지대는 밤이 되면서 기온이 섭씨 7도까지 떨어진 상황이었다.

몬태나 주는 캐나다와 접경한 지역이다.

경찰 대변인 브렌다 바셋은 “아기는 몸에 약간의 찰과상만 입은 정도일 뿐 양호한 상태”라고 말했다.


숲에 5개월 아기를 유기한 채 도주한 프란시스 크롤리. 사진 Missoula County Sheriff's Office 페이스북]


현지 미줄러 카운티 경찰은 트위터에 “우리는 전부 기적이라고 불렀다. 그 순간 이 아이를 본 경관들은 모두 그렇게 말했다”라고 전했다.

경찰은 아기를 유기한 크롤리를 붙잡아 수감했다. 아기 엄마의 소재는 알려지지 않았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박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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