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카트 이번엔 GPS 논란…위생등급 감사 위해 설치 추진

대부분 이민자들 운영하고 있어
불체자 추적 악용 될 수도 우려
보건국 "다른 기관과 공유 안 해"

뉴욕시 보건국이 푸드카트에 위치추적장치(GPS)를 장착해 이동 경로를 파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운영자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이민자 커뮤니티의 반발이 터져 나오고 있다.

9일 이민정책 전문 온라인 매체인 '다큐멘티드'에 따르면 보건국은 시내 5개 보로에서 영업 중인 모든 푸드카트에 GPS를 장착해 위생등급 감사관의 활동을 용이하게 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지난해 시의회를 통과한 푸드카트 위생등급제 적용 조례의 시행에 앞서, 보건국이 효과적인 감사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방안이다.

하지만 대부분 이민자 출신인 푸드카트 운영자들은 이 GPS 시스템이 불법체류자 추적에 악용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맨해튼 6애비뉴에서 푸드카트를 운영하고 있는 볼리비아 이민자 일라이아나 자마밀로는 지난 9일 롱아일랜드시티 보건국 빌딩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푸드카트는 항상 같은 자리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며 "위치 추적장치는 불필요하다. 위생감사 목적이 아닌 다른 용도로 쓰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게일 브루어 맨해튼보로장도 "푸드카트에 위생등급을 매기는 방안엔 찬성하지만 GPS 장착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방대한 양의 정보가 이민세관단속국에 유출돼 불체자 단속에 사용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 같은 이민자 커뮤니티의 반발에 대해 보건국은 "GPS를 이용해 추적한 푸드카트의 위치는 보건국 이외의 다른 기관과 공유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한편 보건국은 내달 초 푸드카트 위생등급 시행 세칙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최수진 choi.soojin@koreadailyny.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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