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장 출신 대통령?…블룸버그 민주당 재가입

2020년 대선 후보로 경선 나설 수도
트럼프와 붙으면 '세기의 부자' 대결

마이클 블룸버그(사진)는 뉴욕시장 출신의 첫 미국 대통령이 될 수 있을까.

블룸버그(76) 전 뉴욕시장이 10일 민주당원으로 재가입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뉴욕주 유권자 등록서를 작성하는 사진을 올리고 "오늘 민주당원으로 재등록했다"고 밝혔다.

정치인이자 미디어 기업 블룸버그통신의 사주인 블룸버그는 억만장자로 2020년 대선에서 민주당 경선에 나설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날 그가 17년간 떠나 있던 민주당을 다시 찾음으로써 차기 대선에서 공화당 소속인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과 맞대결을 벌일 수도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듯 "민주당이 현재 미국에 간절히 필요한 견제와 균형 기능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나는 오늘 다시 민주당원으로 유권자 등록을 했다"고 썼다.

블룸버그는 젊은 시절부터 줄곧 민주당원이었지만 2001년 공화당으로 적을 바꿔 뉴욕시장이 됐다. 2005년 재선에 성공한 그는 재임 중이던 2007년 공화당마저 탈당해 무소속이 됐고, 2009년엔 무소속으로 뉴욕시장 3선에 성공했다.

그는 이달 초 상원 민주당 지원을 위한 수퍼팩(PAC.정치활동위원회)에 2000만 달러를 기부했다. 또 다음달 치러지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들의 당선을 돕기 위해 최대 8000만 달러를 쓰겠다는 약속도 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이미 민주당 복귀와 대선 도전의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됐고, 블룸버그는 이날 민주당 재가입을 완료해 이와 같은 해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블룸버그의 거액 기부가 이뤄지기 전 뉴욕타임스(NYT)는 그가 2020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과거 여러 차례 무소속 후보로 대선 출마를 고려했던 그가 차기 대선에는 기성정당 후보로 출마해야 한다는 생각을 굳혔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블룸버그의 거액 지원은 대선 출마를 심사숙고 중인 그가 민주당 진영에 굳건히 자리매김하도록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보유 재산이 500억 달러로 추정되며 트럼프 대통령은 30억 달러로 알려져 둘의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세기의 부자'들의 대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만일 블룸버그가 차기 대선에서 승리해 대통령이 된다면 미국 역사상 최초의 뉴욕시장 출신 대통령이 된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를 맡고 있는 뉴욕시장 출신의 루돌프 줄리아니가 대선 도전을 선언한 바 있으나 전략 실패와 지지율 하락 등을 이유로 실제 선거전엔 뛰어들지 못했다.

이가영 ideal@joongang.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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