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 앞두고 격돌한 앙숙 스위프트 VS 웨스트

스위프트 민주당 지지 선언에
'친트럼프' 웨스트 백악관 방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1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래퍼 카니예 웨스트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AP]
테일러 스위프트
지난 9일 열린 '2018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A)'에서 '올해의 아티스트'상을 수상한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29), 그리고 그래미상을 21회나 수상한 유명 래퍼 카니예 웨스트(41).

두 사람은 미국 음악계의 대표적인 '앙숙'으로 꼽힌다. 그런 두 사람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스위프트는 민주당 지지를 선언하고 웨스트는 평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며 맞붙었다.

두 스타의 싸움에는 트럼프 대통령도 가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웨스트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집무실에서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화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이 웨스트를 초청한 것은 스위프트가 지난 7일 자신의 시인스타그램 계정에 "그동안 정치적 발언을 삼가해왔지만 지난 2년간 지켜본 결과 생각이 바뀌었다"며 "테네시주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를 찍겠다"고 밝힌 직후다. 스위프트는 "난 여성 후보 당선을 지지하지만 블랙번은 지지할 수 없다"며 자신이 거주하는 테네시주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 마샤 블랙번을 지지할 수 없는 이유를 열거하고 대신 상원과 하원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의 이름을 특정하며 그들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블랙번은 훌륭한 일을 많이 했다. 스위프트는 블랙번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른다"고 즉각 반박한 뒤 다음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 "테일러 스위프트의 음악을 좋아하지만 전보다 25% 덜 좋아하게 됐다"고 말하면서 자신을 지지해준 웨스트는 "훌륭하다"며 백악관으로 초청한 것이다.

스위프트의 민주당 지지 선언과 투표 참여 호소 이후 3일간 20대 초반의 16만6000여명이 새로 유권자 등록을 하는 등 민주당은 '스위프트 효과'를 톡톡히 봤다.

웨스트는 11일 트럼프 대통령의 트레이드 마크인 빨간색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를 쓰고 트럼프를 만나 허그하면서 "이 모자는 나에게 수퍼맨의 망토처럼 힘을 준다"고 인사한 뒤 10분 가까이 혼자서 떠들어 보는 사람들을 당황시키기도 했다. 웨스트는 이날 미국의 제조업 부흥과 교정 행정개혁, 갱폭력 예방문제 등을 논의하고 트럼프 대통령, 이방카 트럼프 부부와 함께 점심을 할 예정이었다.

사회부 신복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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