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오피 경찰서장에 4개월 정직 중징계

한인 시의원에 아시안 비하 발언
맥모로 전 시의장에 살해위협도 가해
시의회, 10일 총회서 책임묻기로 의결
양당 소속 한인간 다툼·위협 발생하기도

10일 열린 잉글우드클립스 시의회 회의에서 민주당 소속 시의원과 공화당 소속 시장이 안건 표결에 대한 의견을 놓고 치열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날 회의는 정회와 고성, 경찰에 의한 소란객 추방 등이 이어지면서 다음날인 11일 오전 1시쯤 마무리됐다.
한인 시의원에 비하발언을 하고 시의장에 살해위협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뉴지지주 버겐카운티 잉글우드클립스 타운의 마이클 시오피 경찰서장이 120일 간의 정직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잉글우드클립스 시의회는 10일 타운홀에 있는 시의회에서 전체 회의를 열고 캐롤 맥모로의 전 시의장(공화.지난 1일 사퇴)에 살해위협을 가하고 아시안 비하발언 등 부적절한 언사를 한 데 대한 책임을 물어 120일 간의 정직명령을 내리기로 의결했다. 시오피 서장은 수년 전 공개적인 자리에서 경찰 간부로 추정되는 인물과 대화를 나누면서 맥모로 전 시의장에 대한 살해위협과 함께 한인 시의원에게 인종차별과 인신공격적인 언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오피 서장은 내년 1월이 정년퇴임이라 이날 120일 간의 정직 징계를 받음으로써 자동으로 불명예 퇴진이 확정됐다. 그러나 아직까지 시오피 서장의 부적절한 언사에 대한 소송이 계속 진행 중이어서 향후 재판 결과에 따라 어떤 처벌이 나올지는 확실치 않다.

이날 시의장을 맡은 크랜잭 시장은 시오피 서장 뿐 아니라 앞으로 잉글우드클립스 타운은 여성과 인종에 대한 차별과 비하에 대해서는 전혀 관용을 베풀지 않는 '무관용(zero tolerance)' 정책을 철저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 몫의 시의원 공석 1석을 채우는 안건은 오는 16일 특별회의에서 다시 토론하기로 결정됐다.

한편 이날 시의회에서 맥모로 전 시의장이 자신과 일부 아시안 시의원들에 대한 잉글우드클립스 경관들의 성적.인종적 차별 발언들을 추가로 공개해 또 다른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치오피 서장을 포함해 동료 경관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발언들은 맥모로 전 시의장에 대한 변태적인 성적 행위를 묘사하는 매우 직접적이고 부적절한 성적 조롱과 비하가 대부분이라 또 다른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회의 중에 한인 엘렌 박 시의원(민주)이 "중국계 시의원의 부인과 지지자들이 온라인 채팅방에서 한인 및 민주당 한인 시의원들에 대한 노골적인 인종차별 언사를 한 정황도 있다"고 주장해 또 다른 갈등이 시작될 정황도 보이고 있다. 또한 이날 회의 마지막에 한인 시의원이 회의장 밖에서 언론 인터뷰를 하려다 한인 민주당 지지자 K씨에게 폭언과 돌발적인 행동으로 위협을 받는 등 험악한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날 시의회는 공화와 민주 양 정당, 주민과 주민 사이에 치열한 의견출동과 고성, 야유 등이 이어지면서 두 번이나 정회가 되고, 수 명의 참석자가 경찰에 의해 건물 밖으로 격리되는 등 소란 속에 진행됐다. 그 여파로 10일 오후 8시에 시작된 회의는 11일 오전 1시 무렵에나 마무리됐다.

박종원 park.jongwon@koreadailyny.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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