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카 찍으려다…” 러시아 전시관 고야·달리 작품 ‘와장창’

러시아의 한 미술 전시장에서 한 관람객이 셀카를 찍다 전시된 고야와 달리의 작품을 훼손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 러시아 내무부 공식 트위터 갈무리]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은 무분별한 셀카 촬영은 때로 예상치 못한 피해를 야기하기도 한다. 지난주 미국 서부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셀카를 찍다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도인 부부가 숨진채 발견된 데 이어 이번에는 유명 화가의 작품이 훼손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은 러시아 현지 매체를 인용해 러시아 시베리아 도시 예카테린부르크의 ‘인터내셔널 아트센터 메인 애비뉴’에서 한 관람객이 셀카를 찍으려다 전시대를 건드려 쓰러트렸다고 보도했다.


이 장면은 전시장 내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러시아 내무부가 공개한 CCTV를 보면 작품 전시대가 쓰러지는 순간 관람객 3명이 작품을 보고 있었고, 한명은 쓰러진 전시대 뒤쪽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작품 전시대에는 프란시스코 고야의 ‘로스 카프리초스’(Los Caprichos) 연작 중 하나인 동판화 한 점과 이 작품에 대한 살바도르 달리의 해석이 붙어있었다.

아트센터 관계자는 고야의 작품은 액자와 유리만 깨졌지만, 달리 것의 경우에는 해석 작품도 훼손됐다고 전했다.

예카테린부르크 당국이나 아트센터 측은 작품 훼손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면서도 해당 관람객들에 대한 형사 처벌은 원치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고 방송은 전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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