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문화가 더 가부장적이란 편견 없애야"

아시안 페미니스트 단체 창립
미투운동에 소수계도 힘 보태

AAFC 창립 멤버인 레이첼 궈(왼쪽부터), 센티 소잘, 줄리 김, 티파니 소. [AAFC]
지난 9월 브루클린에서 공식 출범한 아시안아메리칸 페미니스트 콜렉티브(AAFC)는 한인 줄리 김씨 등 아시안 여성들이 모여 설립한 새로운 단체다.

AAFC 창립 멤버들은 "2017년 미투운동에서 소수계 여성과 성소수자들은 되려 소외되거나 '거저 끼워넣는 일원'으로 비춰지는 것을 보고 제대로 된 아시안 여성의 목소리도 반영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단체 설립 배경을 밝혔다.

특히 성소수자나 여성들이 겪는 차별 문제는 아시안의 경우 주류 사회의 일원으로 간주되지 못해 더 큰 장벽에 부딪친다는 점에서 아시안 페미니즘 단체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한다.

AAFC는 각종 이벤트와 정보 확산을 통해 아시안 정체성과 관련된 여성 문제, 성소수자 문제 등을 논의할 기회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트럼프 시대의 아시안아메리칸 페미니즘' 시리즈와 '뉴욕 아시안 여성 정치인과의 만남'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젊은 아시안 여성들이 모여 성평등 문제를 논하고 네트워킹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아시아의 문화 자체가 '원래 더 가부장적이고 억압적'이라는 편견을 깨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AAFC 측은 "식민 지배의 경험과 사회 균열 등 많은 어려움을 헤쳐나온 아시아의 문화는 되려 페미니즘을 더욱 강력하게 호소할 힘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며 "다른 문화보다 억압적인 문화라는 편견과 일맥상통하는 표현을 최대한 지양하고자 노력한다"고 전했다.

이에 더해 최근 발행한 '아시안 페미니스트 운동 성명서'에서는 "아시안은 항상 공부도 잘하고 소득 수준도 높은 이상적인 이민 그룹이라는 편견도 깨야 한다"고 주장했다. 긍정적인 평가로 보이는 이러한 편견이 결국 소수계 사회를 판단하는 잣대가 돼 같은 소수계나 아시안 커뮤니티 내에서도 '이상적인 이민자 상'에 부합하지 못하는 이들을 소외시키기 때문이다.

현재 AAFC는 내달 디지털 매체를 통한 경험담 모음집 발간을 위해 홈페이지(asianamfeminism.org)를 통해 문학.미술.사진 작품 등을 수집하고 있다.

AAFC 공동 창립자인 줄리 김씨는 퀸즈에서 자랐으며 현재 뉴욕시립대학원에서 여성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김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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