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인종에 관계 없이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

퀸즈한인회 '인종혐오' 포럼

퀸즈한인회 주최로 4일 플러싱에서 열린 '인종혐오' 포럼에 참석한 크리스토퍼 배 검사(왼쪽부터), 플러싱상공회의소 존 최 사무총장, 린다 리프 전 인권단체 리더, 민권센터 존 박 사무총장, 호프스라대 로렌스 레비 학장, 전국성소수자가족협회 뉴욕지부 아시안부모협회 클라라 윤 회장, 뉴욕한인학부모협회 최윤희 회장, 뉴욕주립대 파밍대일 캠퍼스 달린 메이어스 학생 협력 디렉터.
반이민·반종교 범죄 심각해져
타인종 피해에도 귀 기울어야

SNS는 긍정·부정 '양날의 검'
다른 문화 공유할 수 있어야


"한 한인 학생이 중학교에서 6개월간 지속적으로 왕따를 당했고 부당함을 참지 못해 한번 친구와 싸움이 붙었지만 30일 이상의 정학을 받았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 최윤희 회장.

"성소수자인 아들이 16세에 커밍아웃을 했다. 스타이브슨트고교에 재학 당시 학교에서는 협조적이었지만, 부모로서 아들에게 다가올 고통이 걱정됐고 '열린 마음'이 필요했다" 전국성소수자가족협회(PFLAG) 뉴욕지부 산하 아시안성소수자부모협회(API) 클라라 윤 회장.

퀸즈한인회(회장 김수현)는 4일 플러싱 대동연회장에서 최근 만연하고 있는 인종혐오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강구하기 위해 '인종혐오, 비폭력(Hate Crime, Non Violence)'을 주제로 한 포럼을 진행했다.

김수현 회장은 "최근 반이민·반종교 범죄가 늘고 있고, 직장과 학교 등에서 차별과 공격을 당하는 사람이 많다"며 "학계·종교계·사법기관 등 다양한 분야의 패널들을 초청해 인종혐오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해결책을 찾는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인종혐오란=이날 뉴욕주립대 파밍대일 캠퍼스 달린 메이어스 학생 협력 디렉터는 "인종혐오는 가해자가 인종·성별·국적·종교·성적 지향 등 특정 집단에 증오심을 가지고 그 집단에 속한 사람에게 테러를 가하는 범죄 행위"라고 정의했다. 최윤희 회장은 "가정·미디어 등에서 영향을 받으며, 인종혐오는 언어로 시작해 이후 폭행으로까지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클라라 윤 API 회장은 "인종혐오는 나와 다른 사람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겉모습으로 판단하는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남을 낮게 생각하는 것에서 기인한다"고 전했다. 존 박 민권센터 사무총장은 "특히 여성·외국인·이민자 대상 또는 정치적·이데올로기적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가해진다"고 강조했다.

플러싱상공회의소 존 최 사무총장은 사회 구조적 이유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는 "과거 피라미드 신분 구조에서 현재까지 변화가 있었지만 본래의 힘을 유지하려는 것"이라며 "미 남북전쟁 이후 남부 지역 주민들이 KKK를 만든 것도 그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소셜미디어의 영향=이날 포럼에서는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인종 혐오에 미치는 긍정, 부정적 영향에 대해서도 토론이 이뤄졌다. 존 박 사무총장은 "의견을 공유하는 창이지만, 의견이 다른 사람들의 반발을 불러 일으킨다"고 주의를 요구했다. 최윤희 회장은 교육 측면에서 SNS를 '양날의 검'에 비유했다. 그는 "SNS로 유명해질 수 있지만, 증오범죄로 이어지면 수많은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반면 클라라 윤 API 회장은 "성소수자 측면에서는 페이스북 그룹 등을 통해 소수계 커뮤니티가 서로 뭉치고 지지하게 해준다"며 긍정적 측면을 부각했다. 크리스 배 퀸즈검찰청 검사도 "사법기관 입장에서 인종혐오 범죄자들의 범행동기와 편견 등을 SNS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고 이점을 덧붙였다.

◆해결 방법=인종혐오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도 제시됐다. 최윤희 회장은 "학생들에게 다른 문화를 공유하는 길을 가르쳐야 한다. 또 부모.자녀들 모두에게 인종혐오 범죄 대응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전했다. 클라라 윤 회장은 "배경, 인종에 관계 없이 이해하는 '열린 마음'의 자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민권센터 존 박 사무총장은 "현재 인종혐오에 대해 모두의 견해가 다르고 완벽하지 않지만 자유롭게 토론하는 것 자체가 발전"이라고 밝혔다. 최윤희 회장은 "아시안뿐 아니라 타인종의 인종혐오 범죄 피해에도 귀 기울여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존 리우·토비 앤 스타비스키 상원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도 참석해 인종혐오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함께 나눴다.

박다윤 park.dayun@koreadailyny.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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