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 퀸즈 검사장, 30여년 만에 은퇴

1991년부터 27년간 6차례 재임
올해 말 공식 임기 마치고 물러나
캐츠 보로장, 라삭 판사 등 후임 도전

퀸즈 검찰의 리처드 브라운 검사장이 30여년 만에 은퇴한다.

브라운 검사장은 9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올해 말 공식 임기를 마치고 은퇴할 것이며 올 11월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운 검사장은 지난 1991년 퀸즈 검찰청 검사장에 취임한 후 지금까지 27년간 6차례 재임하면서 퀸즈보로에서 재임 기간이 가장 길었던 검사장으로 역사에 남게 됐다.

하지만 올해 86세로 고령인데다 최근 파킨슨병으로 치료를 받는 등 더 이상 현역생활을 잇지 못하겠다는 판단에 재임을 위한 올해 선거에 불출마하기로 한 것.

브라운 검사장은 현 뉴욕주지사인 앤드류 쿠오모의 아버지 마리오 쿠오모 주지사 당시 검사장으로 취임한 뒤 범죄율을 크게 줄이는 등 업무를 성공적으로 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가 취임할 당시 뉴욕시 살인사건은 연평균 2100건이 넘었는데 지난해 살인사건은 200건 미만으로 줄었다.

브루클린에서 태어나 5세부터 퀸즈에서 살아 온 브라운 검사장은 부인과 2명의 딸, 아들 등 3명의 자녀를 두었으며 평생 민주당원으로 살았다.

브라운 검사장은 1956년 뉴욕대학교 법대를 졸업한 뒤 뉴욕주의회에서 일하다 1973년 형사법원 재판장으로 임명됐다. 이후 18년간 법관으로 생활하며 '저지 브라운'으로 불렸다.

하지만 그는 법관 생활 첫날 공판에서 피고인이 법정에서 총을 꺼내 난사하는 사건을 겪었는데, 이때 위협을 피해 바닥에 엎드려 누웠던 일로 후일 '딕 다운 브라운'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아라벨라 시모타스 뉴욕주 하원의원은 "지난 27년간 퀸즈를 위해 열정을 다해 일해온 브라운 검사장에게 퀸즈 주민들은 감사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퀸즈 일부 정치인들과 인권 옹호 단체들은 브라운 검사장 시대를 마감한 뒤에는 퀸즈의 형사법 절차 개혁이 절실하다며 차기 검사장은 개혁파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브라운 검사장이 활약하던 때와 지금은 뉴욕시의 상황이 많이 달라져 있어 그에 걸맞는 인물이 검사장에 선출되어야 한다는 것.

차기 퀸즈 검사장 선출과 관련, 멜린다 캐츠 퀸즈보로장과 그레고리 라삭 뉴욕주법원 판사 등은 이미 출마의사를 밝히고 선거를 위한 물밑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퀸즈 검사장은 오는 9월 예비선거와 11월 본선거를 통해 결정된다.

최진석 choi.jinseok@koreadailyny.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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