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기획-뉴욕·뉴저지 타운 속으로] 맨해튼 직장인 몰리는 '핫플레이스'…

대표적인 명소 '보헤미안 홀 앤 비어가든'
조각공원·무빙이미지박물관도 유명한 곳
음식점·카페 등 한인 비즈니스도 증가세

아스토리아의 중심가 브로드웨이 선상. 오른쪽에 한인 업소 '먹자(Mokja)' 등 레스토랑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구글맵 캡처]
퀸즈 아스토리아

"서울에 홍대 앞이 있고 브루클린에 윌리엄스버그가 있다면, 퀸즈에는 아스토리아가 있습니다."

17세기 토지를 소유했던 윌리엄 핼렛의 이름을 따 '핼렛의 지역(Hallett's Cove)'이라고 불렸던 퀸즈 북동부의 아스토리아는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로 불리면서 빠른 성장을 하고 있다.

문화.역사 비영리단체인 아스토리아역사회(GAHS)에 따르면 아스토리아는 19세기 초부터 '아스토리아 빌리지(Astoria Village)'로 불리면서 맨해튼 부유층이 방문하는 레크레이션 장소로 성장했다. 19세기 말 독일 이민자들의 유입으로 상권을 형성했고. 이후 영국인.아일랜드 이민자들이 들어왔고, 1960년대부터는 그리스 이민자들이 대거 정착했다.

가장 번화가인 브로드웨이를 중심으로 이탈리아.그리스 음식점과 델리, 빵집, 피자가게 등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으며, 이색적인 레스토랑과 바들로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다양한 문화시설=1910년에 개업한 '보헤미안 홀 앤 비어가든'은 뉴욕시에서 가장 오래된 비어가든으로 아스토리아의 대표적 명소로 꼽힌다. 여름에는 여럿이 함께 즐기는 떠들썩한 분위기로 유명하며, 연중 내내 음악과 춤 행사가 이어진다. 뉴저지에 사는 박세미씨는 "헤드폰을 끼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콰어어트 클러빙(Quiet Clubbing)'을 위해 비어가든을 종종 방문한다"며 "아스토리아에는 확실히 홍대 앞 같은 젊은 느낌이 있다. 퀸즈의 다른 지역과 달리 이색적인 음식점이나 문화를 즐길 수 있어 친구들과 종종 방문한다"고 말했다.

그 외 역사적인 영화 스튜디오인 카우프만 아스토리아 스튜디오(Kaufman Astoria Studio)와 무빙이미지박물관(The Museum of the Moving Image)이 있다. 무빙이미지박물관은 특히 영화.TV.디지털미디어 등의 예술.역사.기법 등에 대한 정보를 전시 및 교육 프로그램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공원=예술가들의 전시와 조각작품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소크라테스 조각공원도 아스토리아 브로드웨이와 벌논불러바드에 있다. 또 북쪽으로 6~7블럭 떨어진 곳에는 동쪽으로 이스트강을 낀 아스토리아 공원도 찾아볼 수 있다.

서울 홍대 앞 같은 곳

우드사이드에 사는 최모씨는 "날씨가 좋은 날이면 친구와 함께 우드사이드에서부터 아스토리아 공원까지 종종 걷는다"며 "여름에는 시원하게 잔디에 누워 맨해튼의 경치도 구경한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탁 트인 공원에서 소소한 행복을 느낀다"고 전했다.

◆맨해튼과 가까운 위치=뉴욕시 지하철 N·W가 지나는 아스토리아는 맨해튼과 가까워 젊은 직장인들이 많이 살고 있다. 맨해튼의 한 마케팅 회사에서 디자이너로 근무하는 김명주씨는 "맨해튼 렌트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더 넓은 방을 구할 수 있고, 회사까지 통근시간이 짧아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전했다. 구글맵의 경로에 따르면 아스토리아의 가장 북쪽 지하철 역인 아스토리아-디트마스역부터 맨해튼 42번가 타임스퀘어까지는 지하철로 20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한인 업체=한인 업체들도 늘고 있다. 브로드웨이 선상의 한인 레스토랑 먹자(Mokja)를 비롯 '칼(Kal)''기니(Kini)' 팬타스틱 큐(Pan-Tastic Q)가 새로 입점했다. 지난 5년간 브로드웨이와 38스트리트 사이의 'KJ 아스토리아 과일&아채'를 운영한 뉴욕한인식품협회 박홍규 이사장은 “맨해튼과 인접한 위치와 시설 개선에 지역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옛날에 비해 안전하고 깨끗해져 지역이 많이 좋아지고 있다. 새 건물과 비즈니스, 운동시설도 생겨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디트마스 상권=중심지인 브로드웨이를 넘어 아스토리아공원 북쪽 끝에 있는 디트마스불러바드 지역에도 새로운 상권이 형성됐다. 한인 업체 페리카나와 파리바게뜨가 역세권에 입점했다. 그 외 일본·중국·베트남 등 아시안 음식점들이 들어서 50여 개 이상의 비즈니스가 몰려 있다. 디트마스에 거주하는 박모씨는 "브로드웨이는 사람이 너무 많아 정신이 없고 이미 너무 발전된 느낌이지만, 요즘 부상하고 있는 디트마스는 조용하면서도 재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다윤 park.dayun@koreadailyny.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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