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대 광고' 건강보조제 척결 나선다

알츠하이머·성기능 개선 등
FDA 인증안된 제품 단속 강화
경고서한 발송·세부안 준비

바야흐로 건강보조식품 전성시대다. 100세 시대를 앞두고 건강하게 잘 늙어야 한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성기능 강화제 등 각종 건강보조식품이 봇물 터지듯 하고 있다. 연방식품의약국(FDA)은 범람하는 건강보조식품이 되레 건강을 해칠 수 있다며 단속 강화에 나섰다.

11일 CNN뉴스에 따르면 FDA가 건강보조식품(dietary supplement) 단속을 강화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FDA는 건강보조식품 제조사에 보낸 경고서한에서 '인증되지 않은 효능'을 제품 홍보에 이용하면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FDA는 발표문을 통해 건강보조식품이 '알츠하이머, 당뇨병, 암' 등을 예방하고 치료한다는 문구를 제품에 담으면 제재한다고 강조했다.

FDA는 각 제조사에 보낸 경고서한에서 알츠하이머 예방 및 치료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행태를 금지한다고 명시했다. 최근 문제가 된 남성 성기능 강화 보조식품의 위해성도 특히 강조했다. 진통제 오피오이드 중독을 치료한다는 보조식품도 경계 대상이다.

FDA 스콧 고틀리브 국장은 "25년 만에 가장 눈에 띈 정책 변화를 적용해 건강보조식품 규제와 감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건강보조식품 제조사는 FDA 사전 승인 없이 시장에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 느슨한 규제로 건강보조식품은 수만 종류가 시중에 나왔다. 한 해 시장 규모만 400억 달러에 달할 정도다.

한 통계에 따르면 미국인 3명 중 1명은 건강보조식품을 먹고 있다. 노년층 5명 중 4명은 건강보조식품을 애용한다.

하지만 FDA 통계 보고서는 2007~2016년 판매된 건강보조식품 브랜드 800종 이상이 의학적으로 인증되지 않은 성분을 함유했다고 지적했다. 이 중 20%는 의료계의 승인을 받지 않은 제약성분까지 포함했다. 한 마디로 '묻지마 건강식품'인 셈이다.

이에 건강보조식품 과장광고 및 위해성을 강조한 고틀리브 국장은 "위험한 제품을 단속하는 새로운 전략을 도입하고, 대중에게 위해성을 알리는 신속한 정보제공을 목표로 이달 안에 세부 시행안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FDA는 불법 성기능 강화제 복용을 금했다. 현재 LA한인타운 등 리커스토어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라이노(RHINO) 등을 유통한 판매자는 이미 체포됐다.

지난해 11월부터 연방 검찰은 LA풀러턴 거주 이씨 등 한인 3명을 불법 약품 밀수 및 불법 약품 유통 혐의로 기소했다.

이들은 중국과 홍콩에서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인 타다라필, 실데나필 시트레이트 등을 들여와 성기능 강화 캡슐약을 제조해 시중에 판매한 혐의다.

사회부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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