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동성애자에 장악됐다" 발언 파문

디아즈 시의원 혐오 발언에
시의장 등 사과·퇴임 촉구

브롱스 출신 루벤 디아즈(민주·18선거구·왼쪽 사진) 뉴욕시의원의 동성애자 혐오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11일 뉴욕1 보도에 따르면, 디아즈 의원은 뉴욕시 택시기사들이 많이 듣는 스페인어 라디오 프로그램 ‘엘 데사호고(휴식)’에 출연해 “뉴욕 시의회에서 활동하는 51명의 의원들을 보면 그 중 대부분이 동성애 커뮤니티의 통제를 받고 있다”며 시의회가 동성애자들에 의해 장악됐으며(controlled) 그로 인해 자신은 외부인 취급을 당한다고 말했다.

디아즈 시의원은 2011년 뉴욕주 상원 재직 당시 통과된 결혼 평등법(Marriage Equality)에 반대표를 던진 유일한 민주당원이었으며 낙태 수술의 접근성 증대에 반대하고 경찰의 불심검문(stop and frisk) 확대를 지지하는 등 민주당과 다른 입장으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그는 현재 브롱스의 오순절주의(Pentecoastal) 교회에서 목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디아즈 의원의 아들 루벤 디아즈 주니어 브롱스보로장은 “뉴욕시는 다양성과 수용력을 기리는 곳이고 성소수자(LGBTQ) 커뮤니티는 명백한 뉴욕시의 주요 목소리”라며 “(디아즈 의원의) 발언은 화를 부추기는 것이며 쓸데없는(unnecessary) 발언이었다”는 내용을 트위터에 게재해 디아즈 의원의 사과를 독촉했다..

한편 디아즈 의원은 9일 트위터에 “시의회를 동성애 커뮤니티가 장악했다는 말이 왜 혐오발언인가?”라며 “그들이 가진 힘과 영향력에 대한 공로를 인정한(give credit) 것”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10일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해당 발언은 혐오발언이 아니었다고 다시 주장했다. 그는 “내가 동성애 혐오자라면 왜 코리 존슨이 시의장이 되도록 투표했겠나”라고 말하며 오히려 이번 발언으로 인해 현재 자신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상업용 차량(FHV) 위원회에서 쫓겨날 수도 있지만 “자리를 잃는다 해도 사과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에 이미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는 코리 존슨 시의장은 10일 “디아즈 의원의 모욕적인 발언과 사과를 거부하는 용납할 수 없는 입장에 따라 많은 시의원이 그가 사퇴하거나 그에게 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현재 우리는 모든 징계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김아영 kim.ahyoung@koreadailyny.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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