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카톡' 제보자 변호사 "강남서장 급보다 더 위다"



빅뱅 전 멤버 승리(왼쪽)과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가수 정준영. [연합뉴스], 김상선 기자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와 정준영(30)의 카카오톡 대화 자료를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출한 방정현 변호사가 문제의 카톡 대화방에 유착 관계가 의심되는 경찰에 대한 언급이 여러 차례 있었다고 밝혔다.

방 변호사는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보자가 찾아오지는 않았고 메일을 보냈다"며 "'버닝썬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데 거기 관계돼 있는 사람들의 악행이 담겨있는 자료가 있다. 세상에 알리고 정의를 실현하고 싶은데 방법을 못 찾겠다. 해주실 수 있겠느냐'는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방 변호사는 "저 말고 두 분 정도가 (제보 메일을) 더 받은 것으로 안다"며 제보자가 직접 신고하지 못하고 변호사들에게 접촉한 이유는 "무서워서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 변호사는 해당 제보자에게 '사실이라면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고 제보자는 방 변호사를 선택했다. 방 변호사는 공익제보자를 대리해 해당 자료를 권익위에 신고했다.




[사진 SBS 캡처]






방 변호사가 받은 카톡 대화 분량은 수만건으로 2015년~2016년 사이 8개월간 이뤄진 대화다. 정준영은 승리 등 8명이 포함된 단톡방, 다른 단톡방, 1:1 카톡방 등에 성관계 영상 등을 보냈다가 이번 공익 신고로 덜미가 잡혔다.

방 변호사는 "카톡방에 경찰 유착이 의심되는 내용이 많았다. 제보자가 무서웠을 것"이라며 "단순하게 연예인 비위 정도면 상관없는데. 경찰 유착이 의심되는 내용이 많았다. 경찰이 여럿 등장했다"고 했다.

이어 "(카톡에서) 직접적으로 이름을 이야기하지는 않는데 특정 계급을 언급한다. 쉽게 이야기해서 그들 중 누가 '그분하고 문자한 거 봤어. 연락했어, 처리했어' 이런 식의 대화들을 했다. 말할 수 없는 어떤 사건이나 문제들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그런 식으로 '처리했다', '무마했다'라는 대화도 있고 '경찰 누가 생일 축하한다고 연락 왔어'도 있다. 단정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고.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할 부분이다"라고 덧붙였다.




방정현 변호사. [SBS]





이들이 연락을 주고받은 경찰에 대해서는 "영향력 있는 사람이 1명이다. 등장은 여럿이 한다. 다 유착이 돼 있기보다는 가장 큰 덩어리와 유착이 있는데 내려오는 형태가 아닌가"라고 말했다.

'어느 정도 직위냐'라는 질문에 "말씀드리기 곤란하다"라고 답을 피했다. '강남서장을 넘어서는 정도냐'라는 질문엔 "서장 수준은 아니다. 더 위다"라고 답했다.

방 변호사는 성범죄 외에 다른 형태의 범죄들이 카톡에 있다고 예고했다. 그는 "성과 관련된 건 아니고. 전혀 다른 형태다. 버닝썬 사태에서 관련해서 또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비슷한 여러 건이 있지 않냐. 그중에 1건하고 비슷한 형태의 사건이 또 있다. 수사를 통해 명백히 밝혀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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