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at Plates Great States…하늘을 날고 싶은 인간의 꿈을 이룬 곳

[자동차 번호판으로 보는 50개주]
라이트 형제가 최초의 동력 비행에 성공한 노스캐롤라이나

아우터뱅크스에 있는 자키스리지 주립공원은 행글라이딩 명소로 유명하다. 석양 무렵 하늘로 날아오르는 행글라이더. [사진 brandUSA]
'최초의 비행(First Flight)' 문구로 장식된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다양한 자동차 번호판들.
노스캐롤라이나주 최대 도시인 샬럿은 남부 모터스포츠의 중심이다. 스피드웨이를 질주하는 레이싱 카들.
인류 최초의 동력 비행 성공을 기념하는 '라이트 형제 국립기념관'에 설치된 조형물.
아우터뱅크스 코롤라섬 해안가에서 볼 수 있는 야생마들.
동부 해안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손꼽히는 블루리지 파크웨이. [사진 brandUSA]
'캐롤라이나'라는 이름은 영국왕 찰스(라틴어로 카롤루스Carolus) 1세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원래 하나였던 캐롤라이나가 1729년 남북 2개 주로 나뉜 후 노스캐롤라이나는 1789년에 13개 식민지 중 12번째로 연방에 가입했다. 주도 랄리와 인근 도시를 연결하는 '리서치 트라이앵글'의 대규모 연구센터와 금융산업을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유럽인들이 최초로 건설했으나 원주민의 저항에 부딪혀 사라진 정착촌 '잃어버린 로어노크 식민지(Lost Colony of Roanoke Island)'도 이곳 대서양 연안에 있다. 이곳에 정착했던 주민들은 1587년 이후 홀연히 자취를 감춘 후 어느 곳에서도 발견되지 않아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타르 힐 주(Tar Heel State)'이라는 다소 난해한 별명을 갖고 있는데 그 유래에 대해 몇 가지 설이 있다. 가장 유명하게 회자되는 것으로, 남북전쟁 당시 남군에 가담해 참전했던 노스캐롤라이나 군인들이 마치 신발 뒷꿈치에 끈적끈적한 타르를 발라 놓은 것처럼 그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고 싸우는 용맹한 모습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반면 이와 정반대로 군인들이 너무 잘 도망가서 "발뒷꿈치에 타르라도 발라야겠다"고 해서 그런 별명이 붙었다는 설도 있다. 타르가 이처럼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된 이유는 서부 산악지대의 소나무 삼림에서 생산되는 타르가 피치.테레빈유 등과 함께 당시 주요 산업이었기 때문. 또 다른 별명은 '올드 노스 스테이트(Old North State)'로 캐롤라이나가 남북 2개 주로 분할되면서 생겼다.

자동차 번호판은 라이트 형제의 인류 최초의 동력 비행 성공을 기념하는 '최초의 비행(First Flight)'으로 장식되어 있다. 2015년부터는 미국 독립 200주년을 기념하여 만든 '최초의 자유(First Freedom)' 번호판을 '최초의 비행' 대신 원하는 주민들에게 교체 발급해 주고 있다.

주도: 랄리(Raleigh)

별명: Tar Heel State, Old North State

모토: Esse Quam Videri (겉보기보다는 실질)

연방 가입일: 1789년 11월 21일(12번째)

주요 도시: 샬럿, 랄리, 그린스보로, 윈스턴세일럼, 더럼

인접 주: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 버지니아

면적: 48,718평방마일(면적 순위 29위)

인구: 10,383,620명(2018년 추정치)

반드시 들러야 할 명소

◆'최초의 비행' 명소 아우터뱅크스=가장 먼저 들러야 할 곳은 아우터뱅크스(Outer Banks, 흔히 줄여서 OBX로 씀). 대서양을 끼고 있는 해안을 따라 200마일 가까이 이어진 모래섬으로 마치 가느다란 리본처럼 계속 이어진다. 이곳 킬 데블 언덕(Kill Devil Hills)에서 윌버와 오빌 라이트 형제가 엔진을 달고 사람의 손으로 조종하는 비행기로 인류 최초의 비행에 성공했다. 비록 12초간 120여 피트에 불과한 짧은 시간 짧은 거리였지만, 하늘을 날고 싶은 인류의 꿈이 실현된 역사적 순간. 1903년 12월 17일의 일이었다. 이곳에 있는 라이트 형제 국립기념관 인근에서 행글라이딩에 도전해 보자. 자키스 리지 주립공원에는 행글라이딩을 하거나 연을 띄울 수 있는 대서양에서 가장 높은 모래언덕이 있다. 아우터뱅크스 로드 트립을 즐긴다면 12번 고속도로가 안성마춤. 혹시 운이 좋으면 오크라코크 섬이나 코롤라 섬에서 해안가에서 노니는 야생마를 만날 기회가 있다.

◆'로드 트립 절대 성지' 블루리지 파크웨이=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그레이트 스모키 산맥 국립공원과 셰넌도어 국립공원을 잇는 도로. 동부 해안의 가장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로 손꼽히는 블루리지 파크웨이는 1983년에 완공됐다. 애팔래치안 트레일이 포함되어 있어 현재 국립공원 중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명소 중 하나.

◆'미국에서 제일 큰 집'이 있는 애슈빌=블루리지 파크웨이 남쪽 끝에 있는 아름다운 산골 마을. 이곳에 '미국에서 가장 개인 주택'이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방이 250개나 되는 프랑스 르네상스 양식의 빌트모어 대저택이 그것. 저택 투어 입장권에는 앤틀러 힐 빌리지&와이너리 시음도 포함되어 있으므로 저택에서 소장하고 있는 메를로 또는 샤도네이 한 잔으로 여행의 고단함을 씻어내자. 문화예술의 도시이기도 한 애슈빌은 유명 여행잡지 포도어(Fodors.com)와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com)에서 미국 최고의 음식 및 와인 관광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주요 도시

◆남부 모터스포츠의 중심 살럿=
남부 특유의 따뜻한 환대를 느낄 수 있는 국제 도시. 스릴 넘치는 NASCAR 자동차 경주의 중심지로 전 세계 출전 팀의 본사 75%가 업타운 샬럿 2시간 거리 내에 있다. 뉴사우스 레빈 박물관, 민트 뮤지엄 업타운, 아이들을 위한 이매진온 등이 유명하다. 젊고 힙한 분위기는 노다(NoDa) 예술 구역에서 즐길 수 있다. 한가로운 피크닉을 원할 때는 프리덤 파크로, 시내에서 좀 떨어진 국립 화이트워터 센터와 노먼 호수에서는 다양한 아웃도어에 도전해 보자.

◆랄리와 리서치 트라이앵글=주도 랄리(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더럼(듀크대)-채플힐(노스캐롤라이나대) 세 도시를 잇는 삼각형 안에 미국 최대 규모의 연구 단지가 들어서 있다. 과거에는 전형적인 남부 주답게 목화 재배로 발전한 섬유산업이 주력이었지만 지금은 연구단지가 그 자리를 대신한 셈. 가구 산업도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봄과 가을 두 차례 대규모 가구박람회가 10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고. 랄리 비어 가든은 360종류가 넘는 현지 수제 맥주로 기네스북 세계 기록을 보유한 명소. 옥상 정원에서 시내 전망을 즐기며 다양한 맥주를 음미할 기회를 놓치지 말자.

김일곤 kim.ilgon@koreadailyny.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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