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국 인스펙션에 골치

NYC 작년400명 인력 보충
공격적 검사에 업주들 울상

브루클린에서 수산물 가게를 운영하는 한인 업주 A씨는 최근 뉴욕시 빌딩국(DOB)에 건물 안전수칙 위반 벌금을 냈다. 일단 임시 영업이라도 하려고 공사를 시작했는데 3개월이 지나도록 영업 허가를 받지 못해 발만 구르고 있다.

최근 방수 문제로 업소 바닥 버팀목이 썩기 시작한 것을 발견한 A씨는 보수공사를 했다. 하지만 보일러 수증기를 화재로 오인한 신고로 소방대원들이 출동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건물이 위험하다며 빌딩국에 신고를 한 것이다. 빌딩국은 보수공사 내용과 엔지니어 리포트를 요구했지만 서류가 없어 불법개조 벌금을 맞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과거 위반까지 드러나 벌금만 1만5000달러를 냈다. 그 후 A씨는 임시 영업 허가를 받기 위해 3개월간의 공사비로 1만5000달러를 더 지출했다. 일단은 급한 불부터 끄려고 또 공사를 시작했지만 영업 허가를 받기 전까지 비용이 얼마나 더 들지는 알 수가 없다.

뉴욕한인건설협회 권치욱 회장은 12일 플러싱에서 열린 뉴욕한인직능단체협의회 월례회에서 "빌딩국이 작년 하반기 약 400명의 인스펙터를 신규 고용해 공격적인 단속에 나섰다"며 "한인 업체들도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작년 말 많은 소상인들을 괴롭힌 간판.오닝 검사 강화 역시 이런 맥락에서 급증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한인 업체들은 매장 인수 과정에서 기존 테넌트와 인수자 간에 거래를 하고 건물주는 나중에 승인만 하는 경우가 많아 새 테넌트가 기존 위반사항을 모르고 있다가 책임을 떠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영세한 한인업소를 노린 엔지니어 사칭 업자들도 활개를 치고 있다고 한다. 소상인들이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사기꾼에 혹해 공사비만 날리고 벌금을 내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권 회장은 "지난해 동일 인물로 파악된 한 사람의 건축 사기 건수만 6건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한인네일협회 박경은 회장도 "지금까지는 노동법에만 신경을 썼는데, 최근 한 매장에서 무려 22건의 건물 위반사항이 드러나 영업 정지 처분을 받았다는 소식에 놀랐다"고 밝혔다.

김아영 kim.ahyoung@koreadailyny.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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