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탱크 JVSV 보고서 발표…실리콘밸리선 이미 아시안이 '주류'

아시안 34%…백인 인구 추월
고학력 기술직 69%가 이민자
'2%' 한인 네트워크 모임 증가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이 첨단 기술 산업의 거점 '실리콘밸리(silicon valley)'에서 처음으로 다수 인종이 됐다.

이는 아시안 이민자가 실리콘밸리의 변화를 주도하는 핵심 인종으로 급부상했음을 방증한다.

실리콘밸리의 싱크탱크 JVSV는 '2019 실리콘밸리 지수' 보고서를 발표, "실리콘밸리 지역 전체 인구(약 273만 명) 중 아시안은 34%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백인을 제치고 다수 인종이 됐다. 이제 아시안이 실리콘밸리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실리콘밸리의 인구 비율은 아시안에 이어 백인(33.5%), 히스패닉(25.3%), 흑인(2.4%) 등의 순이다.

10여 년 사이 실리콘밸리 내 아시안 인구는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2007년(전체 인구 중 28.4%)에 비하면 무려 6% 가량 늘었다. 게다가 실리콘밸리는 아시안을 비롯한 이민자 비율이 매우 높은 지역이다. 무려 10명 중 4명(38.2%)이 미국이 아닌 타국가 태생이다. 이는 타주에 비해 다인종이 많은 가주 지역의 해외 태생자 비율(26.9%)보다 무려 10% 이상 높은 셈이다.

특히 실리콘밸리의 석사 이상 고학력 기술 분야 직종은 대부분 이민자가 점유(69%)하고 있다. 이중 한인은 2%를 차지했다. 아시안 중에서는 인도인(26%)과 중국인(14%)이 가장 많았고 이어 대만.베트남(각각 3%) 등의 순이다.

JVSV 러셀 행콕 대표는 "실리콘밸리 내 25~44세 여성 중 무려 74%는 해외 태생의 이민자이며 대부분 아시아 지역 출신"이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취업비자 발급 규정을 강화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아시안 그룹은 일자리를 찾기 위해 계속 실리콘밸리로 몰려들고 있다"고 전했다.

고학력 아시안 유입으로 실리콘밸리 지역 교육 수준 역시 매우 높아지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실리콘밸리 지역 주민 2명 중 1명(51.6%)은 학사 학위 이상 소지자다. 이는 2007년(44.2%)과 비교했을 때 고학력자가 계속 실리콘밸리로 유입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지난 한해 동안 실리콘밸리에서만 3만5558개의 일자리가 창출(전년 대비 2.2% 증가)되면서 구직자들은 계속 몰려들고 있다.

보고서에서는 "반면 인구 유입이 계속되면서 교통 체증이 심해지고 고 연봉자 증가에 따른 생활비, 물가 등이 상승하면서 기존 주민이 실리콘밸리를 떠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게다가 고학력자, 전문직 종사자가 늘면서 자녀를 늦게 갖는 여성이 늘어나고 이는 향후 실리콘밸리 지역의 심각한 출산율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실리콘밸리 한 스타트업 기업에서 일하는 소피아 최(26)씨는 "실리콘밸리는 '앞서가는 곳'이라는 기대와 이상이 있다 보니 아무래도 신생 회사가 많고 다인종, 젊은층으로 구성된 도시라서 타지역에 비해 자유로운 분위기가 있다"며 "게다가 요즘은 실리콘밸리에도 한인 종사자가 많아지다 보니 한인끼리 네트워크를 쌓는 크고 작은 모임들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밖에도 실리콘밸리 지역은 ▶평균 소득 13만9755달러 ▶총 면적 1854 스퀘어마일(LA 면적은 469 스퀘어 마일) ▶인구 중 절반 이상인 56%가 20~59세 사이 ▶남성(55%)이 여성(45%)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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