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쟁 공부는 미국의 정신 속 탐구"

이길주 교수 KCC 동포회관서 특강 진행
오는 17일부터 6월 28일까지 매주 금요일
전쟁이 미국 현대사에 미친 영향 탐색
한국군 참전의 의미와 상반된 시각 추적

뉴저지주 테너플라이에 있는 KCC 한인동포회관(회장 류은주)이 오는 17일부터 6월 28일까지(5월 31일 제외) 매주 금요일 오전 9시30분부터 정오까지 동포회관 3층 강당에서 '베트남 전쟁과 미국의 정체성'에 관한 특강을 진행한다.

이번 특강은 뉴저지주 버겐커뮤니티칼리지 이길주(사진) 교수가 진행하는데, 이 교수는 이 강의를 준비하기 위해 베트남 하노이 호찌민 묘소 등을 방문했다.

이 교수는 특강을 하는 이유로 "현재는 베트남 전쟁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현대사를 이해하는 데 베트남 전쟁을 빼 놓을 수는 없고 역사적 정체성, 이상, 자신감이 이 전쟁에 다 녹아 있으며, 동시에 미국의 교만, 좌절, 또 부끄러움도 담겨있다"며 "베트남 전쟁을 공부하는 일은 미국의 정신과 마음 속에 들어가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또 "베트남 전쟁은 미국의 인종차별과 편견을 그대로 노출시켰으며 과연 국가란 무엇인가를 묻게 한 전쟁"이라며 "그때까지 미국의 존재 이념, 즉 존재의 의미를 질문한 세대는 없었으며 베트남의 경험은 이렇게 정신사적인 측면에서도 꼭 필요한 공부"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특강에서는 대한민국 군대가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부분도 언급될 예정이다. 강의의 3분의 1 정도가 대한민국의 참전 부분이다. 현재 학계에서 대한민국의 베트남 전쟁 개입에 관한 연구는 양극론에 묶여 있다. 미국 제국주의의 용병일 뿐이라는 시각이 한 쪽에 있다. 따라서, 한국을 미국의 반공정책의 첨병으로 만들고, 북한과의 관계를 확실한 원수 관계로 악화시켰다는 시각이다.

반대로 북한의 군사적 위협 하에 있는 경제적으로 낙후한 한국이 찾아낸 절묘한 돌파구이며 6.25전쟁 당시 나라를 위기에서 구해준 미국에 대해서는 보은을 하는 동시에 미국이 한국을 중요한 파트너로 인정토록 한 묘수였다는 시각도 있다.

이 교수는 "이런 입장을 균형 있게 비교해 보면서 '한강의 기적의 원동력'이라 표현되는 베트남 참전의 역사적 의미와 유산을 공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버겐커뮤니티칼리지와 KCC는 공식적 협력관계를 맺고 '배움공동체 (Learning Community Outreach)'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번 여름 베트남 전쟁 공부가 끝나고 가을이 되면 KCC에서 '미국의 정체성을 찾아서 II'가 진행될 예정이다.

박종원 park.jongwon@koreadailyny.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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