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 아이콘이 된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

맨해튼서 우승 퍼레이드
평등한 임금 등 주장하며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하며"

10일 맨해튼에서 열린 우승 퍼레이드에서 시민들이 열광하고 있다. 한 시민은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 주장인 메간 래피노를 응원하며 ‘래피노를 대통령으로'라고 적힌 피켓들 들고 선수들을 환영했다. [AP]
“우리는 더 많이 사랑하고, 덜 미워해야 합니다. 우리는 모두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야 합니다. 맞습니다. 우리는 축구를 하고, 여자 선수들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 보다 훨씬 더 많은 뜻을 갖고 있습니다.”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을 한 미국 국가대표팀 주장 레건 래피노는 10일 맨해튼에서 열린 퍼레이드 후 시청 앞 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월드컵 우승을 넘어서 ‘성평등’의 아이콘이 되고 있다. 퍼레이드 행사에 참가한 군중들은 이들의 열정에 ‘평등 임금’을 외치며 화답했다. 월드컵 이전부터 우승을 하더라도 여성혐오·인종차별주의자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초대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던 래피노는 퍼레이드에 앞선 9일 CNN 방송에 출연해 다시 한번 트럼프 대통령에게 쓴 소리를 했다.

동성애자인 그는 “트럼프는 나를 몰아내고, 나와 같은 사람들을 몰아내고, 유색인종을 몰아내고, 그를 지지했을 사람들도 몰아내고 있다”며 더 많은 사람을 끌어안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과 대표팀의 여러 선수들이 트럼프의 초청에 응하지 않을 것이지만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원과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하원의원의 의회 초청은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지난 7일(현지시간) 프랑스 리옹의 스타드 드 리옹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네덜란드를 2-0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여자 FIFA 랭킹 1위인 미국은 2015년 캐나다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역대 4번째 우승이다.

하지만 여자축구 대표팀은 현재 미국축구연맹에 차별 철폐를 요구하는 소송을 걸고 있는 상태다. 축구연맹이 여자 대표팀을 통해 더 많은 수입을 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성보다 적은 돈을 지급받고 있다는 주장이다.

최병헌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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