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금융산업을 한 차원 높게 이끌겠습니다" 뉴밀레니엄뱅크 허홍식 행장

지난 2014년 뉴밀레니엄뱅크 출범 후 5년 만에 자산 4억5000만 달러의 중견은행으로 성장시킨 허홍식 행장은 중국계 고객 유치와 타주 진출을 통해 한인 금융산업을 한 단계 높은 차원으로 이끌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뉴밀레니엄뱅크는 수년 사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대출 3억1000만 달러, 예금고 3억9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이러한 뛰어난 경영실적에 힘입어 지난 5월 연방소기업청(SBA)이 우수 대출실적 은행에 수여하는 SBA 대출 금상을 3년 연속 수상한 뉴밀레니엄뱅크의 앤드류 김 부행장(가운데). [사진 뉴밀레니엄뱅크]
한인 투자자들이 경영 악화를 겪고 있던 미국 은행을 인수합병해 창립된 뉴밀레니엄뱅크는 견실한 성장세를 구가하며 포트리 본점을 비롯해 뉴브런스윅, 포트리, 팰팍, 베이사이드, 맨해튼 지점 등 6개 지점을 운영하는 중견은행으로 성장했다. 사진은 지난해 말 전 직원이 참여한 연말파티 모습. [사진 뉴밀레니엄뱅크]
은행 창립 5주년 만에
중견은행으로 성장 견인

자산 4억5000만불
예금고 3억9000만불 기록

SBA 선정 우수대출 은행
3년 연속 금상 수상


"뉴밀레니엄뱅크가 새롭게 출발한 지 5년을 맞아 이제는 중국계 고객 유치와 타주 진출을 통해 본격적인 성장을 일궈나가겠습니다."

2014년 미국계 은행을 인수한 지 불과 5년 만에 뉴욕·뉴저지의 대표적인 한인은행으로 자리잡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뉴밀레니엄뱅크 허홍식 행장은 이렇게 향후 비전을 밝혔다.

뉴밀레니엄뱅크는 1999년 뉴저지주 뉴브런스윅에서 미국인들이 세운 은행이 경영 악화를 겪자 허 행장과 한인 투자자 10명이 나서 인수합병을 통해 사들였다. 1999년을 시점으로 하면 은행 역사는 20년. 한창 때는 주당 20달러까지 주가가 오르기도 했지만 한인 투자자들은 전문 변호사의 권유로 실사를 통해 2014년에 주당 1달러25센트에 은행을 인수했다.

"투자자로 나섰던 한인 이사들과 소액투자자들이 1650만 달러를 마련해 전체 주식의 약 87%를 구입함으로써 인수 절차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한인 투자자들이 소유와 경영을 맡아 은행을 운영할 수 있게 됐습니다."

허 행장은 투자자 유치와 인수 작업을 진두 지휘하면서 ▶미국인 이사들의 퇴진 ▶기존의 실적이 저조한 지점들의 단계적 통폐합 ▶한인 직원 고용 ▶뉴저지 포트리와 퀸즈 베이사이드 지점 개설 등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러나 뉴밀레니엄뱅크가 초기부터 이윤을 창출한 것은 아니다. 인수를 마친 2014년 당해에는 290만 달러 적자를 보았으나, 바로 다음해에 흑자 경영으로 전환해 2017년에는 480만 달러, 2018년에는 400만 달러로 계속 이익을 냈다.

허 행장은 "이렇게 획기적으로 경영실적이 개선되면서 1100만 달러 누적 순수익이 생기고, 주당 5달러이던 장부 가격이 지난 6월에는 8달러20센트까지 올랐다"며 "주식배당을 하지 않고 계속적인 재투자로 자본금을 3700만 달러로 늘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뉴밀레니엄뱅크는 자산 4억5000만 달러, 대출 3억1000만 달러, 예금고 3억9000만 달러의 중견은행으로 도약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연방소기업청(SBA)이 우수한 대출 실적을 올린 은행을 선정하는 뉴욕 지역 SBA 대출 금상을 3년 연속으로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허 행장의 비전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더 큰 미래를 향하고 있다. 일단 포트리 본점을 비롯하여 뉴브런스윅, 포트리, 팰리세이즈파크(팰팍), 베이사이드, 맨해튼 지점 등 6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뉴밀레니엄뱅크는 오는 9월경 플러싱 지점을 오픈한다. 한인 커뮤니티은행으로 출발했지만 미국 금융계에서 인정받는 중견은행으로 성장하기 위해 중국계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타주 진출도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베이사이드 지점은 제2의 한인시장이라 할 만큼 모든 한인은행들이 영업을 하고 있는 치열한 마켓인데 여기서 개점 4년 만에 예금이 9000만 달러 가까이 느는 등 획기적인 실적을 거뒀습니다. 처음에는 플러싱 한인 상권이 계속 서쪽으로 이동하고, 다른 한인은행들이 많이 들어와 지점 개설을 망설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타민족 공략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고 또 좋은 자리가 나서 지금 공사를 진행 중인데 곧 오픈할 예정입니다. 중국계 지점장을 비롯해 직원들은 이미 다 뽑았고, 전체 총괄 업무는 뉴욕지역 책임자인 앤드류 김 부행장이 맡게 될 것입니다. 타민족을 상대하는 영업이 쉽지는 않겠지만, 성공하리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타민족 시장을 대상으로 영업망을 넓혀 나갈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뉴밀레니엄뱅크는 자체적으로 수립한 은행 5개년 발전 계획에 따라 미국의 지역 은행을 인수 합병해 타주 진출을 계획하는 한편 조지아주 애틀랜타와 텍사스주 댈러스에도 지점과 대출사무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허 행장은 뉴밀레니엄뱅크가 이렇게 짧은 기간 내에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한인사회 발전과 한인 금융산업 발전에 열정적인 뜻을 갖고 있는 한인 이사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던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은행 이사들 대부분이 한인사회 비영리단체에 많은 기부를 하고 있는 분들입니다. 패밀리터치, KCC, 동화문화재단, 코리아소사이어티, 뉴욕나눔재단, 한미장학재단 등이 그런 단체들입니다. 뉴밀레니엄뱅크의 급성장은 한인 이사들의 한인은행 발전에 대한 기대와 열정이 크고 긍정적 방향으로 작용했기에 거둔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허 행장은 은행 경영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이사들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현재 4억5000만 달러인 은행 자산을 7억 달러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허 행장은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한국 씨티뱅크에서 20년 가까이 근무한 뒤 도미해 LA와 뉴욕 씨티뱅크를 거쳐 뱅크오프호프(Bank of Hope) 전신인 중앙은행에서 10년간 전무로 재직했다. 이어 뱅크아시아나 행장을 거쳐 뉴밀레니엄뱅크 행장을 맡고 있다. 최근 은행 산업 전반의 치열한 경쟁에도 불구하고 온유한 성품과 부하 직원들에게 일을 믿고 맡기는 덕장 스타일의 경영으로 은행 안팎으로부터 한인 금융산업을 한 단계 위로 이끌어갈 전문 금융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종원 park.jongwon@koreadailyny.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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