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할머니들 사이 벌어진 참극”

노인 아파트서 말다툼 끝에 벽돌로 살인
73세 오천용 씨, 82세 박화자 씨 살해하고 자수

이웃지간인 한인 할머니들의 말싸움이 끔찍한 살인사건으로 번졌다.

일요일인 지난 8일 아침 7시경 메릴랜드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블래던스버그 지역 시니어 아파트에 거주중인 일흔 세 살의 오천용(Chun Yong Oh) 할머니는, 지금까지 수차례 말다툼을 벌였던 여든 두 살 박화자(Hwa Cha Pak) 할머니와 아파트 뒷편의 화단에서 마주쳤다. 또다시 언쟁을 벌이던 두 노인 중 오천용 할머니가 벽돌을 집어들었다. 오 할머니는 이웃으로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박 할머니를 몇 번이나 내리찍어 살해했다.

오천용 할머니는 스스로 911에 신고해 자수했다. 마침 안전점검 요청을 받고 아파트에 출동해 있던 경찰은 오 할머니를 즉각 구속했다. 자수한 오 할머니는 박 할머니의 시신 옆에 주저앉아 있었다고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경찰국은 밝혔다. 사법당국은 오 씨를 1급/2급 살인죄로 기소했다. 보석 심문은 10일로 예정됐다.

이웃들은 그들을 친구라고 기억했다. 살해당한 박화자 할머니는 ‘착한 이웃’(sweet old lady)이라는 평판을 듣고 있었다. 사건이 벌어진 아파트에서는 9일까지 수사가 계속되고 있다.

소식을 접한 메릴랜드 한인들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 주류 언론 역시 사건을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최정근 상록회 회장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한인 시니어들의 웰빙이 얼마나 중요한 이슈인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PG카운티 경찰국 하크랏 싱 경위는 “사건 관련 제보자를 찾고 있다. 목격자나 정보를 갖고 있으면 연락 바란다”고 말했다. 아파트 측은 “지금으로선 확인해 줄 수 있는 사항이 없다. 슬픈 일이 발생해 유감이다”라고 침묵했다.
사건에 대한 제보는 301-772-4925, 혹은 익명 제보를 원한다면 866-411-8477 (케이스 19-0052660) 로 연락할 수 있다.

박세용, 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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