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65세, 노후 롱텀케어 13만불 필요

롱텀케어 시설 종류 및 비용

양로호텔, 너싱홈 등 메디캘 없으면 부담 커
실버타운에 요양시설 갖춘 CCRC 인기

리틀도쿄 서비스센터 이희우 소셜워커가 한인타운 시니어센터에서 롱텀케어 시설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중앙포토]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노후 롱텀케어를 위해선 관련 보험을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LA에 거주하는 김모(81)씨는 최근 아내(79)의 치매 증상이 심각해지면서 더 이상 집에서 돌볼 수 없게 돼 롱텀케어 시설을 알아보고 있지만 적당한 곳을 찾는 것이 쉽지않을 뿐더러 절차도 까다로워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김씨는 “아내의 증상이 심각해져 집에 아내만 두고 외출할 수가 없다”며 “그런데 한인타운 요양시설은 대기 시간도 길고 아내도 가는 걸 꺼려해매일이 살얼음판”이라고 털어놨다. 많은 시니어들이 백세시대를 맞아 건강하게 장수하길 바라지만 김씨 부부처럼 질병이나 노화로 인해 롱텀케어(Long term care)가 필요해지는 순간이 찾아온다. 그러나 당장 필요해 롱텀케어 시설을 알아보면 경비와 입주 절차가 만만치 않아 골머리를 앓는다. 미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65세가 된 시니어들이 향후 롱텀케어에 필요한 평균 비용은 1인당 13만8000달러, 너싱홈 1인실 사용료는 연 평균 9만 달러 정도가 든다. 따라서 롱텀케어 관련 시설과 비용은 미리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은데 시니어들이 알아두면 유용한 롱텀케어 시설 및 비용에 대해 알아봤다.

▶자택 요양=많은 시니어들이 초기엔 집에서 요양하길 원한다. 그래서 일단 가족 또는 간병 도우미의 도움을 받아 집에서 요양을 시작한다. 이때 메디캘 소지자라면 카운티 사회복지국(DPSS) 산하의 IHSS(In-Home Supportive Services)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옷을 입혀 주거나 식사준비, 청소, 빨래 등 집안에서 일상적인 일들을 도와주지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지는 않는다.

즉 간병인이 약 복용 시간을 알려줄 수는 있지만 약을 먹여줄 수는 없다. 그러나 환자의 건강 상태가 악화되거나 혹은 안전, 의료 문제로 인해 집에 있는 것이 위험하다 판단되면 전문 시설로 이주를 고려해야 한다.

▶IHSS 문의: (213) 744-4477, dpss.lacounty.gov

▶어시스티드 리빙(Assisted Living)=한인들이 흔히 양로호텔이라 부르는 어시스티드 리빙에선 식사, 빨래 등 집안일을 비롯해 약물 관리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약물 관리 서비스는 약 복용 시간은 알려주지만 약을 먹여주지는 않는다. 또 단체 활동 프로그램을 통해 입주민들과 사회적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것도 어시스티드 리빙의 장점. 그러나 비용이 만만치 않아 한 달 평균 1900~6000달러 정도가 소요되다 보니 입주자들 대부분은 메디캘 수혜자들이다.

▶장기요양 은퇴 커뮤니티(Continuing Care Retirement Community)=한인들이 흔히 말하는 실버타운과 양로병원이 결합된 CCRC라 불리는 이곳은 최근 시니어들에게각광받고 있는 은퇴 커뮤니티.

CCRC의 가장 큰 장점은 입주 당시엔 단독주택이나 콘도 등에서 독립적인 생활을 하다가 이후 롱텀케어가 필요해지면 커뮤니티 내 어시스티드 리빙이나 너싱홈 등 요양시설로 옮길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이곳은 초기 입주금(entrance fee)만 5만~50만 달러에 월 관리비도 500~3500달러로 그 비용이 만만치 않다. 따라서 은퇴 후 입주를 원한다면 은퇴 전부터 미리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너싱홈(Nursing homes)=너싱홈 거주자들은 만성 질환을 갖고 있고 거동이 불편한 시니어들이 주를 이루지만 중증 장애가 있는 일반 성인들도 있다. 또 병원에서 퇴원 후 단기간 전문 간호를 받으려는 이들도 이용할 수 있다. 너싱홈은 개인 진료가 제공되는 의료시설로 어시스트 리빙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외에 24시간 의료 간병도 받을 수 있다. 또 통증 치료나 치매 간호, 호스피스 서비스 등을 제공하기도 한다. 너싱홈은 연방정부의 허가가 있어야만 입원할 수 있어 주치의와 상담은 필수. 월비용은 5000달러 이상이 소요되나 메디캘 소지자는 비용이 커버된다.

▶메모리 케어(Memory Care)=알츠하이머나 치매를 앓고 있는 이들을 위한 전문 요양시설로 한인들은 흔히 치매 요양원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곳은 환자의 안전을 위해 보안 시설이 철저히 돼 있으며 전문 교육을 받은 직원들이 환자를 24시간 돌본다. 평균비용은 월 4000달러 정도인데 메디캘 소지자는 비용이 커버된다.

어떻게 준비할까…생명보험 연동 롱텀케어 옵션 고려할 만

 이처럼 다양한 롱텀케어 시설이 존재하지만 문제는 이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 그래서 이제 막 은퇴했거나 은퇴를 준비하는 시니어들에겐 롱텀케어가 초미의 관심사. 메디캘 소지자가 아니라면 결국 롱텀케어는 온전히 개인의 몫이기 때문이다.

리틀도쿄 서비스센터 이희우 소셜워커는 “예전엔 메디캘을 소지한 한인 시니어들이 많았지만 최근 은퇴하는 한인 시니어들은 그렇지 않다”며 “그래서 요즘 젊은 시니어들은 롱텀케어 비용과 관련 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밝혔다.

은퇴자 1인당 필요한 노후 롱텀케어 비용과 이를 대비하기 위한 롱텀케어 보험에 대해 알아봤다.

미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65세가 된 미국인 절반 이상이 향후 롱텀케어가 필요하고 성인 7명중 1명 이상은 5년 이상 장기케어가 필요한 장애를 갖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결국 나이가 들수록 롱텀케어의 필요성은 커져가지만 막대한 비용이 들다보니 전문시설을 이용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 이처럼 백세시대를 맞아 롱텀케어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 최근 한인 시니어들도 롱텀케어 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러나 이 보험은 60세 이전에 들어야 할 뿐 아니라 보험료도 만만치 않아 가입자가 그리 많지 않은 것이 현실. 그래서 요즘은 생명보험 가입 시 롱텀케어를 옵션으로 선택하는 가입자들이 늘고 있다. 이는 생명보험에 가입할 때 롱텀케어 추가혜택(rider) 옵션을 선택하면 롱텀케어가 필요할 때 자신의 보험금 한도 내에서 롱텀케어 비용을 제공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예를 들어 50만 달러 생명보험 가입자라면 롱텀케어 필요시 보험금의 2%인 1만 달러를 50개월에 걸쳐 매달 나눠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생명보험 가입 시 총 보험금의 일정 액수를 롱텀케어에 사용할 수 있는 옵션도 있다. 안젤라 변 재정설계사는 “롱텀케어 보험은 건강상태가 양호한 40~50대에는 준비해야 보험료 부담이 덜하다”며 “옵션 내용은 보험사별, 상품별, 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다양하므로 재정 설계사와 상담을 통해 정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조언했다.

이주현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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