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컨설팅 대표 유학생 학비 '꿀꺽'…500만불 착복 혐의 기소

교육 컨설팅 업체를 운영해온 한인이 유학생으로부터 수백만 달러의 학비를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27일 연방 검찰은 매사추세츠주 올스톤 지역에서 K&B에듀케이션그룹 회사를 설립, ‘에듀 보스톤(Edu Boston)’이라는 교육 컨설팅 업체를 운영해온 박기남(59·웨스톤 거주·영어명 케이슨)씨를 체포, “텔레뱅킹을 이용한 금융 사기(wire fraud)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박씨에 대한 보석금은 25만 달러가 책정됐다.

기소장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010년 5월~2019년 9월까지 유학 및 진학 관련 제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교육 컨설팅 업체를 운영하면서 유학생을 모집, 피해자들로부터 학비와 그 외 유학 경비 등 500만 달러 이상을 착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동안 박씨는 매사추세츠주를 비롯한 미국내12개 주의 사립 중고등학교(38곳)와 제휴, 학생 입학과 대학 진학 컨설팅 서비스까지 제공해주는 조건으로 학부모에게 학교 등록금과 유학 경비 등을 받아왔다.

현재까지 에듀보스톤 서비스를 이용한 학생은 한인을 포함, 최소 33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검찰 레슬리 라이트 검사는 “박씨는 유학생으로부터 받은 학비 등을 학기 시작 전에 학교 측에 지불해야 했지만 이를 착복하고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며 “박씨는 일부 피해자들로부터 2020~2021년도 학비까지 미리 받아둔 상태였지만 이 업체는 지난 9월 26일 문을 닫았고 학교 측에 학비 지급은 물론 받은 학비 마저 피해자들에게 돌려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기소장에는 컨설팅 업체 전직 매니저의 증언도 담겨있다.

이 매니저는 “박씨는 저택에 살면서 스포츠카를 몰고 고가의 음식을 자주 먹었다”며 “그는 에듀 보스턴의 적자를 만회하기 위해 코네티컷 인근의 카지노도 갔었는데 오히려 300만 달러를 잃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연방수사국(FBI)은 더 많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이메일(edubostoncomplaints@fbi.gov) 등을 통해 관련 제보를 받고 있다. 박씨는 유죄가 인정될 경우 25만 달러의 벌금과 함께 최대 20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한편, 박씨는 지난 1월 LA지역 한인 치과의사 최모씨로부터 투자 관련 사기 혐의로 소송을 당한 바 있다. 당시 최씨는 친구였던 박씨가 운영하는 학원 사업에 투자했다가 “약속받은 돈을 받지 못했다”며 손해 배상 소송을 제기했었다. 사기 소송은 계속 진행 중이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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