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구진 "사회적 거리두기 1주일만 빨랐어도 3만명 살렸다"



픽사베이






미국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전국 봉쇄 조치(락다운)가 1주일만 더 일찍 시행됐다면 약 3만6000명을 살릴 수 있었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대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처하는 시기가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미국이 1주 일찍 사회적 거리 두기에 들어갔다면 지난 3일까지 단 2만9410명만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까지 누적 사망자는 6만5307명이다. 약 3만6000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또 2주 일찍 사회적 거리 두기에 들어갔다면 사망자의 약 83%인 5만4000명을 살릴 수 있었을 것으로 봤다. 연구를 이끈 제프리 샤먼 콜롬비아 대학 환경보건과학과 교수는 “(1~2주의) 짧은 시간이 (코로나19) 확산 단계에서는 사망자 수를 줄이는 데 있어서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는 대면 접촉 감소로 코로나19 감염이 얼마나 느려졌는지 측정하는 전염병 모델을 기반으로 했다. 샤먼 교수 연구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회적 거리 두기와 이동 제한 등을 공표한 3월 16일보다 락다운이 더 일찍 시작됐다면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를 모형화하고 5월 3일까지의 감염자 및 사망자 수를 측정했다.

연구 결과 연구진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될 경우 코로나19가 통제 불가능한 수준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방역 당국이 계속 코로나19 발생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신규 감염을 억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로렌 앤셀 마이어스 텍사스대 통합생물학 교수는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설득력 있는 연구 결과“라고 밝혔다. 그는 ”뉴욕에 있어서 조금만 더 빨리 조치가 취해졌다면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을 수도 있다”며 “5월 초까지 뉴욕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 다수의 사망자와 확진자가 나오는 것을 막을 수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NYT는 이 기간에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인이 코로나19에 걸릴 가능성은 작다” “아무것도 멈추지 않는다. 일상생활과 경제는 계속 굴러갈 것”이라고 강조한 점을 비판했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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