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로 업소 찍어 약탈 소문에 긴장

한인 업소들, 영업 재개·잠정 폐업·물품 이송 등 엇갈려

LA 시위로 인해 한인 업소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방어용 나무 패널 설치작업을 하고 있는 업소, 패널 작업을 끝내고 다시 영업을 재개한 담배가게와 매장을 닫고 제 2매장에서 영업을 하는 휴대폰 가게 그리고 도로가 창문에 패널 작업을 마친 채프먼 플라자의 모습.
약탈이 LA 한인 업소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 19로 인한 보건 위기, 경제 위기에 시위로 인한 약탈 문제까지 겹쳐 ‘삼중고’로 휘청이고 있다. 이번 사태가 제때 수습되지 않으면 악영향이 만만찮을 수 있다. 앞으로도 대규모 시위가 예정돼 있어 피해가 더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몇몇 약탈자들이 트위터를 이용해 고가 물품의 업소를 지정해 약탈을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들이 나오고 있다.

대부분 한인 업주들은 사태가 언제 악화할지 모르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LA 다운타운 아트 디스트릭트(Art District) 거리에 옷가게 운영 중인 한인 김모 사장(41)은 “코로나 19로 인해 두 달 가까이 문을 닫았다가 지난주 금요일부터 다시 영업을 재기했는데 갑자기 이런 일이 생겨 다시 문을 닫게 되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방어용 나무 패널 설치도 알아봤으나 비용문제에 부딪혀 계획을 접었다”며 “일단 가게 안에 있는 고가의 물품들은 옮겨놓았다”고 말했다. 다만 “혹시 피해를 보게 되면 보험 문제에 대해 알아보면서 사태를 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며칠 전 약탈을 당했던 전자담배 업소 사장은 “모두가 미국은 꿈이 이뤄지는 곳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다시 시작하는 게 좋을지, 아니면 포기하고 다른 곳을 알아봐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또한 "(약탈자들은) 시위자들이 아니라 이와 무관한 일반 주민들, 특히 많은 수의 비행 청소년들이 동참하면서 모든 곳으로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약탈을 당했던 또 다른 한인 휴대폰 업소는“현재 제2매장에서만 영업하고있다. 약탈당했던 곳은 한동안 문을 닫을 계획이다. 언제 다시 오픈 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약탈로 유리창이 깨진 상당수 업소의 업주들은 바닥에 널려진 유리 조각을 치우고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LA 총영사관은 LA 한인상공회의소 및 LA 시의회 등의 지원을 받아 필요한 한인 업소들에 업소 방어용 나무 패널 설치 지원에 나섰다.

기획콘텐트부 차장 이승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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