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트럼프가 코로나 치료제로 극찬한 말라리아약…실험 재개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 AFP=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바꿀 ‘게임 체인저’라고 극찬하며 직접 복용까지 했던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임상 실험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사망률에 대한 자료를 토대로, 자료안전감시위원회의 구성원들은 실험 계획서를 수정할 이유가 없다고 권고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임상 실험의 집행 그룹이 이 같은 권고를 받아들였으며,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포함한 모든 부문의 실험을 지속하는 것을 지지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WHO는 코로나19 치료제의 효능과 안전성을 실험하는 연대 실험에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왔으나, 영국 의학 학술지 랜싯이 이를 복용한 코로나19 환자의 사망 위험도가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하자 지난달 25일 이 약의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관련 연구를 중단한 바 있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 효과를 극찬하고 직접 복용까지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항생제 아지트로마이신을 함께 쓰면 신의 선물이 될 수도 있다”며 “효과가 있다면 사상 최대의 게임 체인저(game changer·판도를 바꾸는 것)가 될 수 있다”고 극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에 의료계에서는 “미친 짓”이라는 반응이 나왔고, 많은 감염병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고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경고해왔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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