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나흘째 4만명 확진…보건장관 "통제 기회 사라지고 있다"

쿠오모 "트윗 아닌 치료해야" 트럼프 행정부 비판

“기회의 창이 닫히고 있다”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나흘째 4만 명을 넘긴 가운데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이 28일(현지 시각) CNN·NBC 방송 인터뷰에서 “바이러스를 통제할 기회가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규 확진자 수가 정점을 치는 듯했던 두 달 전보다 상황이 오히려 심각하다는 것이다.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 [AFP=연합뉴스]





26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두 달 만에 재개한 정부 브리핑에서 "이전보다 더 좋은 상황에 있다"거나 "두드러진 진전을 거뒀다"고 한 것과는 대조되는 현실 진단이다.

하지만 에이자 장관은 경제 활동 재개가 환자 급증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보단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개개인의 부적절한 행동을 바이러스 확산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책임 있게 행동해야 한다"며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필요하고,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에이자 장관은 '노 마스크'를 고집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질문에는 “트럼프 대통령은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등 매우 특별한 상황에 있기 때문에 지침을 따를 필요가 없다”며 옹호하기도 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 [AFP=연합뉴스]





하지만 정부의 안일한 대처를 질책하는 목소리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28일 NBC방송에 출연해 "그들은 미 국민에게 진실을 얘기하기를 원치 않는다"면서 트럼프 정부의 코로나 대응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코로나 확산세가 대수롭지 않다는 식의 태도를 보이며 '폭풍 트윗'을 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것은 바이러스다. 바이러스는 '정치'에 반응하지 않는다. 트윗을 하면 안 되고, 치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내 코로나의 1차 진원지였던 뉴욕은 최근 코로나 사망자가 감소하는 등 상황이 나아지고 있지만, 미 남부와 서부의 코로나 환자가 증가하면서 그 영향이 다시 뉴욕까지 미칠 위기다. 이날 CNN이 지난주 환자 수를 1주일 전과 비교한 데 따르면, 50개 주의 70%가 넘는 36개 주에서 환자가 늘고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텍사스·플로리다 등 남부와 서부의 증가세가 뚜렷했다.

정유진 기자 jung.yoo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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