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광화문 광장의 의미와 교훈

광화문 집회를 코로나 방역을 핑계로 막고 광장엔 아무도 얼씬거리지 못하게 경찰버스로 벽을 쌓아 막았다. 언론에서도 ‘재인산성’이니 하며 시민의 이동 권리를 막고 집회결사의 자유를 제한했다고 평했다.

북한의 평양 김일성광장에는 역사상 가장 큰 미사일 차량이 공산주의 독재정권의 위력을 과시하고 있는데 대한민국 서울의 얼굴인 광화문 광장엔 찬바람만 불었다.

광화문 광장의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이 차 벽에 갇혀 있는 모습이 볼썽사납다. 정권의 입맛에 따라 광화문 광장이 민주주의의 풍요를 이루는가 하면 반대로 정권에 대한 국민의 저항 장소가 될 수도 있는 모양이다.

세종대왕의 근엄한 왕명도 소용없고 이순신 장군의 충정 어린 창검도 녹이 슬었는지, 촛불혁명을 입버릇처럼 내세우며 집권한 현 정부의 이중적인 모습에 침묵하고 있다. 옛날 만리장성은 적의 침공을 막으려 했고 오늘의 ‘재인산성’은 국민의 언로를 막고 있다.

‘나라말씀이 중국과 달라 제 뜻을 실어 펴지 못하는 백성을 어여삐 여겨 스물여덟 자를 만드신’ 세종대왕의 정신을 기억하자.

“전하 신에겐 12척의 배가 남아 있습니다.” 갖은 모함과 투옥의 고통을 겪었던 이순신 장군은 백의종군을 마다 않고 적 왜군과 싸워 결국 장렬한 전사로 위국충정의 본을 보여주었다. 지금 전경에 둘러싸여 거동을 못하는 장군은 부하 군사들에게 뭐라고 명령을 하실까?

광장을 막고 차벽으로 산성을 둘러친 이유는 무엇이었겠는가. 광화문은 일반 통행인을 검문하고, 길을 막아 사람을 몰고 자동차도 빙빙 돌아가게 했는데 관광지는 그렇지 않았다. 북적이는 관광지에서는 사람들이 섞여 있어도 코로나 감염과 상관없다는 말인가.

지난 7일 ‘밴 플리트 상’ 시상식에서의 BTS 수상 소감을 두고 중국 공산주의는 화를 내고 그 분풀이로 한국 제품 불매 운동까지 벌이고 있다. 매년 한미 친선에 공헌한 인물 또는 단체에 주어지는 시상식에서 BTS의 리더는 “올해 행사는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의미가 남다르다”며 한미 양국이 고난의 역사와 희생을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6.25 당시 북한을 도와 전쟁에 개입한 중국은 몹시 자존심이 상했던 모양이다. 중국의 잘못된 갑질에 한국에서도 여론이 들끓었고 한국전쟁을 다시 상기하기도 했다.

며칠 전 이곳 LA에선 6.25전쟁 때 소대장으로 참전한 노병의 장례식이 있었다. 그는 치열한 중부전선 전투에서 인해전술로 공격해 온 중공군 10여명을 생포한 전공으로 국가 최고의 충무 무공훈장을 탔다. 그리고 세상을 떠날 때 그는 태극기를 안고 대한민국 만세를 부르며 갔다.

세종대왕은 사랑으로 백성에 말씀을 선포했고 이순신 장군은 창검에 유비무환의 충정을 담았다. 그게 광화문 광장의 의미요 교훈이다.

이재학 / 6.25찬전유공자회 수석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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