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어려움 40~50대 가장 크다

한인 경제생활 조사…코로나19 사태 영향<1>
10명중 7명 “수입 줄어”
외식·소비재 구입 포기
자영업 절반 매출 반토막
정부 지원금 생활비 충당

한인들도 코로나19의 충격을 피해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응답자 4명 중 1명(24%)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수입이 절반 이상 줄었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금융위기 후유증이 지속됐던 2012년에는 응답자의 20%가 수입이 40% 이상 줄었다고 답한 바 있다. 소득이 줄면서 한인들은 외식비 지출을 가장 많이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8년 전 여행 등 취미생활 비용을 크게 줄였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10명 중 7명 재정상황 악화

응답자의 69%가 코로나19 팬데믹이후 재정 상황이 악화했다고 답했으며, 그중 28%는 ‘매우 나빠졌다’를 골랐다.

연령대 별로는 40~50대의 층격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40대의 72%, 50대의 76%가 소득 감소를 경험했고, 특히 50대의 34%는 재정 상황이 매우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이 적을수록 더 큰 충격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소득 5만 달러 미만의 75%가 가구 소득이 줄었다고 답했으며, 특히 연소득 3만 달러 미만의 경우에는 심각한 재정적 위기 상황을 겪고 있다는 비율이 36%나 됐다.

▶한인 24% 소득 반토막

월수입 감소폭은 20% 이하라고 답한 응답자가 3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절반 넘게 감소했다는 응답자(24%)가 뒤를 이었다.

연령대로 살펴보면, 20대는 20% 이하 감소가 35%, 50% 넘게 감소는 28%로 조사됐다.<그래프 1 참조> 이어 30대는 10명 중 6명 가량이 30% 이하로 소득이 줄었다고 답했다. 또 월수입이 반 토막 이상 났다고 답한 비율도 25%나 됐다. 40대의 경우에는 역시 각각 55%와 22%로 집계됐다. 50대부터는 감소폭이 21~40% 사이라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20대, 30대, 50대에서는 월수입 50% 넘게 줄었다고 답한 비율이 평균치인 24%를 웃돌았다. 소득별로는 연소득 3만 달러 미만의 응답자 가운데 32%가 월수입이 50% 넘게 줄었다고 답해 가장 비율이 높았다. 코로나19 사태로 저소득층의 경제적 충격이 더 크다는 것을 반영한다.

▶외식과 소비 줄였다

소득 감소에 따른 지출 축소 부분에 대한 질문에는 28%가 외식비용, 23%는 의류 등 소비재 구매, 22%는 취미생활 비용 절약이라고 답했다. 반면 식료품 구매(8%)과 교육비(5%) 지출 축소폭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외식 비용을 가장 많이 줄인 연령층은 60대와 70대 이상이었다. 다른 연령대는 평균 수치와 유사했다. 다만 70대 이상은 다른 연령층과 달리 식료품 구매비를 줄인 비율이 두 자릿수(11%)였다는 점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이는 소득 계층 중 3만 달러 미만과 같은 비율이다. 즉, 제한된 소득으로 인해서 식료품 조달에 어려움이 이었다는 걸 보여주기 때문이다.

▶지원금·신용카드로 버텨

한인들도 소득 감소로 인해 부족한 생활비를 실업수당 등 정부 지원금(35%)과 크레딧카드(32%) 등을 통해 주로 충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예금을 깬 경우도 18%였으며 가족·친지에게 도움을 받은 경우도 11%였다. 퓨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전체적으로 저축 및 은퇴자금에서 부족한 생활비를 충당했다는 답변은 33%로 나타나 한인보다 비율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20~40대는 주로 크레딧카드로, 50~70대는 정부지원금으로 생활비를 충당했다. 사회생활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20대의 경우엔 가족이나 친지의 도움을 받았다고 한 응답자 비율이 24%로 다른 연령대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생활비와 카드 빚 갚았다

한인 10명 중 4명 이상은 성인 1인당 1200달러씩 지급된 1차 경기부양 지원금을 부족한 생활비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카드빚 등 부채 상환에 사용했다는 응답자도 21%로 많았다. 반면 불안한 미래에 대비해 저축을 했다는 응답자도 15%나 됐다. 한인들의 경기부양 지원금 사용처는 생활비, 빚 갚기, 저축 등의 순인 셈이다.

<그래프 2참조>

생활비 사용의 경우 연령대 별로 살펴보면 20대와 30대는 각각 33%와 35%로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다. 반면 50대는 생활비 사용 비율이 가장 높은 46%로조사됐다.

실업 수당 신청 여부에 대해서는 조사 당시만 해도 32%만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청 기간은 4개월 이상이 57%로 가장 많았고 한 달에서 3개월 미만은 32%였다. 연 소득 5만 달러 미만으로 실업수당을 신청한 경우에는 10명중 6명 가량이 4개월 이상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 준 게 가장 힘들어

코로나19 사태로 자영업자가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은 역시 고객감소였다. 이로 인해 월 매출 감소 폭이 반토막 이상(51% 이상)이라고 답한 비율이 25%로 가장 많았다. 반면 당시만 해도 20% 이하라고 답한 비율도 22%로 조사됐다.

이밖에 임대료 부담(17%), 사업장 폐쇄(13%), 직원 구인난 (7%) 등의 순이었다. 기타 응답도 18%나 됐다. 또 당시 한인 자영업자의 69%는 경제피해재난대출(EIDL, 31%)이나 급여 보호 프로그램(PPP, 38%) 등 정부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어떤 도움도 받지 않았다는 응답자도 18%나 됐다.

▶코로나 1년 이상

코로나 19의 지속 예상 기간에 관해 묻는 말에 절반이 넘는 54%가 1년 이상을 꼽았다. 설문조사 기간이 지난해 8~9월 사이였음을 고려하면 올 9월은 지나야 할 것으로 보는 응답자가 많았다.

▶후원 : 뱅크오브호프

경제부 부장 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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