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일상복귀 첫날, 수영장 찾은 90세 “이날만 기다렸다”

국민 50% 접종, 쇼핑몰 등 정상화
그린 패스 받은 접종자 출입 가능



예배당 등 입장에 필요한 이스라엘의 백신 접종 증명용 그린 패스. [AFP=연합뉴스]





“수영장에 온 게 거의 1년 만이네요. 이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의 한 수영장을 찾은 오라 다비도비치(90)의 목소리는 들떠 있었다. 두 차례 백신 접종을 마치고 ‘그린 패스’를 발급받은 그는 서둘러 수영장으로 들어섰다. 같은 날 헬스장을 찾은 한 시민도 “마침내 돌아오게 돼 기쁘다”고 현지 언론에 소감을 밝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은 이날부터 이스라엘에서 일부 봉쇄 조치가 풀리면서 곳곳에서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지난 7일 거리두기가 일부 완화된 데 이어 이날부터 2단계 일상 복귀 조치가 시작됐다.

시장·상점·쇼핑몰 등이 영업을 정상화했고, 도서관·박물관 등도 다시 문을 열었다.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친 이들에 대해선 헬스장·수영장·호텔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이스라엘은 2차 접종까지 완료할 경우 이를 증명하는 ‘그린 패스’를 앱을 통해 발급한다. 1차 접종만 마치면 ‘접종 증명서’를 신청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6주간 이어진 봉쇄가 풀리기 시작한 건 백신 접종률이 빠르게 올라간 덕이다. 21일 기준 이스라엘 인구 879만 명 중 절반가량이 한 번 이상 백신을 맞았고, 인구의 약 34%는 2회 접종까지 마쳤다. 한때 1만 명을 웃돌던 하루 확진자는 최근 3000명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이스라엘 보건부에 따르면 백신 2회 접종 후 2주가 지나면 감염 예방률은 95.8%, 사망 억제율은 98.9%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완전한 일상 복귀가 가능한 집단면역에 도달하려면 아직 갈 길이 먼 상황이다. 일부 정통파 유대교도 등 접종 거부자들이 있는 데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란 변수도 있다. 인구의 30%에 달하는 16세 미만 청소년·아동에 대한 접종 문제도 미해결 상태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16세 이상에 대해서만 긴급 사용 허가를 받았다.

이스라엘 코로나19 방역 책임자인 나흐만 아쉬 박사는 의회에서 “이스라엘이 집단면역을 달성하려면 전체 인구의 70%가 접종해야 한다”며 “경계심을 풀기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오늘의 핫이슈

Video News

핫딜 더보기

이 글을 공유하려면 링크를 복사하여 붙여넣으세요.
복사를 누르시면 자동 복사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