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 의료·생활환경 주 전체서 바닥권

주정부 '건강 지역지수' 분석 <상>
의료 보험 48% 불과 의료시설 접근성도 떨어져
교육·취업률 높지만 10명 중 7명은 빈곤층 속해

LA한인타운 올림픽 블러바드와 다운타운 전경. 김상진 기자
LA한인타운 내 주민들의 취업률이나 학력은 타 구역보다 높지만, 의료 서비스 접근성이나 수돗물 오염도 등 생활건강 상태는 최악으로 나타났다.

이는 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4일 전격 공개한 '건강 지역 지수(Healthy Place Index·HPI)'에서 드러난 것이다.

개빈 뉴섬 주지사 사무실이 이날 공개한 HPI에 따라 한인타운을 센서스 구역별로 나눠 확인한 결과 한인타운 내 의료서비스 접근성은 3퍼센타일(백순위)에 그쳤다. 즉, 가주 전체 지역의 97%보다 의료보험이 없거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환경에 속한다는 뜻이다. 의료보험 소지자는 한인타운 거주 인구의 절반도 채 안 되는 48.8%로 나타났다.

반면 취업률은 높아 한인타운 전체 인구의 73%가 일하고 있으며, 평균 연 소득은 3만1784달러로 나타났다.

한인타운 통계는 동서 방향으로는 후버부터 웨스턴 애비뉴, 남북으로는 베버리 불러바드부터 피코 불러바드가 포함되는 우편번호(90005/90006/90010/90020/90004) 지역을 따로 분류해 집계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한인타운 거주민의 10명중 7명은 빈곤층이었다. HPI 조사 결과 한인타운 거주자의 37.3%만 연방 빈곤선 기준의 200% 이상 소득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LA시의 54.2%, LA카운티의 59.4%보다도 낮다. 홈오너 비율도 전체 거주자의 4.63%에 그쳤다. 이는 한인타운 특성상 주택보다는 저소득층 및 중산층용 아파트와 콘도가 밀집돼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거주 환경도 좋지 않다. 수퍼마켓이나 소매업소가 밀집된 반면 녹지대나 공원 접근성은 떨어졌다. 특히 녹지 비율의 경우 전체 땅의 3.5%만 녹지가 있었다. 수돗물 안전성 역시 100점 만점에 23.6점이 나와 좋지 않은 수준으로 파악됐다.

LA시의 건강 지수는 한인타운보다 높은 34.6점이지만 여전히 중간 수준까지는 미치지 못한다. LA카운티의 경우 50점으로 조사됐다. 이는 LA시보다 공원 등 녹지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건강보험을 소지한 인구 비율도 74.5%로 LA시의 70.8%보다 높다.

소득 수준은 LA카운티가 6만1270달러이며, LA시는 이보다 6000달러가량 적은 5만5312.2달러다.

한편 뉴섬 주지사는 이날 공개한 데이터를 토대로 건강보험 소지자가 적거나 빈곤층이 밀집된 지역에 먼저 백신을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교육연구소 부소장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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