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정부들, 백신 접종 연령 50대로 낮춰…공급 확대 덕분

접종 속도도 빨라져…최근 1주일간 하루 평균 200만회 맞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이 확대되면서 접종 대상자가 50대 이상 성인까지로 넓혀지고 있다.

CNN 방송은 최근 존슨앤드존슨(J&J)의 코로나19 백신이 미 보건·의약 당국의 승인을 받은 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등 여러 주가 백신 접종 대상을 미국의 평균 은퇴 연령인 65세 이하로 확대하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J&J의 백신이 가용 백신 목록에 추가되면서 공급이 확대된 덕분으로 풀이된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8일부터 55세 이상 성인으로 접종 대상을 넓히기로 했다. 몇 달간 최전선의 의료 종사자들과 65세 이상 고령자를 상대로 백신을 맞힌 뒤 문호를 더 개방한 것이다.

헨리 맥매스터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2월에 백신 공급이 증가하면서 자신의 주가 백신 접종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데서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며 "이런 성공들 때문에 우리는 이제 주민 대다수에 백신을 맞을 자격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유타주도 사우스캐롤라이나주와 마찬가지로 8일부터 55세 이상인 사람들한테도 백신을 맞힐 계획이다.

애리조나주도 지난 1일 55세 이상으로 백신 접종 자격을 하향 조정했다. 이 주에서는 코로나19 사망자의 90%가 이 연령대에서 나왔다.

더그 듀시 애리조나 주지사는 "나이가 많은 애리조나 주민들에게 코로나19를 막을 백신을 계속 맞히는 것은 위험에 처한 사람들과 만성 의료질환을 가진 주민들을 보호하는 것을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3일에는 알래스카주가 55세 이상으로 접종 대상을 확대했고, 웨스트버지니아·인디애나주는 50세 이상으로 접종 자격을 낮췄다.

에릭 홀컴 인디애나 주지사는 "새로운 J&J (백신의) 승인으로 우리는 분명히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홀컴 주지사는 단계적으로 접종 연령을 낮춰 결국 40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시간주는 이달 22일부터 50세 이상 모든 성인에게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이 주에서는 65세 이상 고령자의 40% 이상이 백신을 맞았다.

학교 대면수업 재개를 위해 교사들에게 접종 자격을 부여하는 주들도 점점 늘고 있다. 4일 기준 38개 주에서 교사들에게 백신을 맞히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대면수업 재개를 위해 이달 말까지 모든 교사에게 최소한 1차례 백신을 접종한다는 목표다.

J&J 백신이 가세하면서 미국에서는 백신 공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전미카운티·시보건당국자협회(NACCHO) 로리 트레멀 프리먼 최고경영자(CEO)는 J&J 백신이 처음 공급된 이번 주에 J&J 백신 280만회분을 합쳐 3개 백신 1천800만회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프리먼 CEO는 그러나 3월 말이나 4월 초부터는 J&J 백신이 전체 백신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면서 4월이 되면 주·지방 정부에 공급하는 백신 물량이 2천200만∼2천400만회분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신 접종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4일까지 미국에서 1억900만여회분의 백신이 배포됐고, 이 중 약 75%인 8천260만회분이 접종됐다.

이는 3일보다 약 200만회분이 더 접종된 것이며 최근 1주일간의 하루 평균 접종 건수도 200만회를 넘겼다고 CNN은 분석했다.

sisyphe@yna.co.kr

(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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